[핫이슈] ③ 금·유가 천정 찍었나

입력 2011-0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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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상품시장 어디로

<글 싣는 순서>

① 글로벌 식량대란 현실화하나

② 상품가격 급등에 기호식품도 못먹는다

③ 금·유가 천정 찍었나

천정부지로 치솟던 금값과 국제유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유가는 이달 초 90달러선을 돌파했지만 26일(현지시간) 87달러선까지 빠지면 8주래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증산 가능성과 미국의 석유재고 증가를 유가 약세 원인으로 지목한다.

▲국제유가가 OPEC의 석유 증산 전망 등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멕시코만의 한 심해유전 (블룸버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지난 24일 “올해 일부 OPEC 회원국들이 늘어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석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치인 1.6%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알 나이미 장관은 “OPEC의 정책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를 증산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OPEC는 글로벌 석유 공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프랜시스코 블랜치 글로벌 상품 리서치 부문 대표는 “OPEC가 유가 상승에 결국 대처하기로 결정한 것은 가격 안정 측면에서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주 석유 재고도 전주 대비 120만배럴 늘어나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유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금값 역시 온스당 1330달러대로 하락하며 지난해 10월27일 이후 3개월여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금값은 버블 진단에 따라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금값은 지난해 30% 올랐지만 올해 들어서는 6.2% 하락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25일 영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0.5%로 위축되고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 지수가 지난해 11월에 전년 대비 1.6% 하락하는 등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하락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금값은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경우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함께 상승하지만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난 것.

블룸버그통신이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6개월 동안 금 보유량을 줄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늘리겠다고 답한 사람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절반 이상의 응답자는 금 시장이 현재 버블 상태라고 진단했다.

투자전문지 가트먼레터의 데니스 가트먼 편집장은 “금값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해 들어 글로벌 금 보유량 전망을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관측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금 대신 다른 투자처를 찾기 시작했다면서 금값이 조정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요 수요국인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전망도 금값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전후해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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