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기 재테크 어떻게 할까?

입력 2011-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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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예금상품 가입후 갈아타라"

최근 한국은행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 대출 및 예금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재테크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예금아니 대출 전략에 대한 고민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에 예상되는 만큼 정기예금은 1년 미만의 단위로 투자하면서 고금리 상품으로 바꾸고 대출 등 부채의 비중을 줄이되 불가피할 경우 변동성이 낮은 상품을 고르는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예금해야 하나…단기 상품 유리=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는 시중은행이 연 4%대 초반, 저축은행은 4%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금융권의 화두 중 하나가 ‘실질금리 마이너스’였던 점을 되짚어보면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올해 예·적금 금리 기조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금리를 받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전망이다.

따라서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는 자산의 일정부분을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더 오를 것을 기대하면서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자산의 일정부분을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예금 금리가 계속 오른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초단기 예금 상품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예컨대 우리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연 3.95%로 지난 주말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반면 3개월 만기 예금 금리는 최고 연 3.13%, 6개월 만기는 3.30%로 모두 1년 만기 예금 금리에 훨씬 못 미친다.

신한은행 송민우 서울PB파이낸스골드센터 팀장은 “시장금리 상승기에는 장기 상품보다 단기 상품이 좋지만 3개월이나 6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는 오르더라도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추월하기 쉽지 않다”며 “현 시점에서는 1년 만기 예금에 가입한 뒤 만기 때 금리가 높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무작정 고정금리 대출은 위험?= 대출자들은 먼저 부채를 줄이거나 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이자 비용을 덜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시장금리가 바로 반영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대출보다 금리 변동성이 작은 코픽스 연동 대출로 전환하라고 권했다. 예컨대 은행과 신용등급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시중은행에서 CD금리 연동 주택대출 금리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보다 0.5~1.0%포인트까지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자들은 먼저 부채를 축소하는 것이 좋지만 어렵다면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CD 금리 연동 대출을 받은 사람은 시장금리 반영 속도가 느린 코픽스 연동 대출이나 장기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더라도 변동금리 대출보다 현시점에서 연 1%포인트 이상 금리가 높기 때문에 향후 금리가 충분히 오르지 않는다면 이익을 보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 전략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체로 만기 5년 이하 단기 대출이라면 변동금리 대출을, 그 이상 장기 대출이라면 고정금리 대출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며 “기간이 길수록 불확실성이 높아지니 고정으로 붙들어 두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 한 두 차례 추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연말까지 3.5%선까지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 선임연구위원은 “기준금리는 상반기 완료시점까지 3.0%, 연말까지 최대 3.5% 오를 것”이라며 “다음 인상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월 인상의 영향을 보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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