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돈이 너무 많다

입력 2011-01-20 10:54 수정 2011-01-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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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기관 유동성 1982兆…물가 자극 우려

예금을 받지 않는 보험사 등을 제외한 금융권에 풀린 유동성이 2000조원에 달해 금리 상승을 제한하고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유동성은 지난해 11월 현재 1982조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취급기관 유동성 규모는 2003년 1월 1040조원이었으나 2007년 4월 14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약 7년만에 곱절로 늘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같은 기간 50% 정도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금융의 규모가 실물보다 2배 빨리 불어난 셈이다.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금리를 떨어뜨려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LG경제연구원 정성태 책임연구원은 “막대한 유동성이 제대로 거둬들여지지 못한 결과 당국의 기대 만큼 금리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나라 밖에서 유입된 유동성이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경제가 회복하면서 유동성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금융위기 때 풀린 유동성이 워낙 많아 여전히 규모가 큰 상황”이라며 “지나친 유동성은 물가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단기 유동성의 비중이 커지는 현상도 최근 다시 심해지는 추세다. 단기 유동성 지표로 여겨지는 협의통화(M1)가 광의통화(M2)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절성을 제거한 수치가 지난해 11월 24.8%로 2007년 8월의 25.0%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금리가 정상수준보다 낮은 데서 비롯한 현상”이라며 “단기 유동성은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기회를 엿보다가 단번에 쏠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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