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에 외국계 투자자 몰린다

입력 2011-01-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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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4대 지주사 사상 최대 실적 예상

해외투자자들이 올해 국내은행 투자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가치가 안전자산에의 회귀 등으로 올해 초 바닥을 치고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 국부펀드들이 한국 출신들을 관리자급으로 선임하면서 국내은행의 재편 등에 관심을 많이 쏟고 있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한국투자에 정통한 해외 IB 투자자는 18일 “유로존 재정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달러가치가 올해 상승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안전자산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한국은행에 투자하기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환율이었다”며 “하지만 올해 미국이 경제회복으로 출구전략에 나설 가능성과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악화될 우려가 많아 원달러 환율도 최대 1200원 중반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해외 투자자들은 원화강세와 성장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국내은행에 대한 투자를 망설여왔다. 실제로 국내은행의 재편 과정에서 우리금융 민영화 등과 관련된 투자자 모집이 부진했던 이유도 ‘원화강세와 국내은행의 성장성 부족’ 등을 꼽았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계속 예고되면서 국내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회복되는 등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돼 해외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4대 금융지주사들의 순익이 10조원 안팎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해외 IB투자자 중 한 명도 “지난해 한국은행들은 '오버밸류(고평가)'돼있었다”며 “하지만 순이자마진의 회복 등 성장성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 지역의 국부펀드들이 한국에 대해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도 국내은행의 재편과 투자유치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최근 두바이투자청이 한국 출신의 금융인을 관리자급으로 선임했고 싱가포르투자청은 이미 한국 출신의 디렉터가 투자동향을 살피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국부펀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이들 국부펀드가 한국 출신의 관리자들을 임명하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올해 우리금융, 산은 민영화 등 여러 한국은행들의 이슈가 많다는 점을 인식하고 한국 출신들을 기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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