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③ 후진타오 방미가 해결책 되나?

입력 2011-01-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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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환율전쟁

중국이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방문을 전후해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일 지 주목된다.

위안화는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 일정이 확정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달러에 대해 1.4% 절상되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에는 달러·위안 환율이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지난 1993년 말 이래 최저치인 6.5896위안을 찍기도 했다.

▲달러·위안 환율 추이(야후파이낸스)

위안화 가치는 다시 내려가 현재 달러당 6.63위안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은 오는 18~21일 나흘간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반도 문제와 무역 불균형 해소 방안 등 양국의 각종 정치,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창지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중요한 국제적 행사를 앞두고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후 주석의 방미에 앞서 절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바마 대통령이 후 주석과의 회담에서 위안화 환율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 하원도 중국을 겨냥한 이른바 ‘환율조작 제재법안’을 재추진하면서 절상 압박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 하원에서는 지난해 9월 중국 등 환율조작 의심을 받는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 처리되지 않아 법안이 자동으로 폐기됐다.

지난해 이 법안을 발의했던 팀 머피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8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환율 조작 등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은 줄어들지 않았다”면서 “환율조작과 더불어 불법 보조금과 지적재산권 위반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는 포괄적 공정무역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3일 "미국은 중국 위안화 절상 압박 수위를 낮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이 지난해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은행권의 신규대출이 커지는 등 시중에 자금이 과도하게 넘치는 것도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가속화 허용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외환보유고는 2조8500억달러(약 3208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고 은행 신규대출 규모도 정부 목표인 7조5000억위안을 웃도는 7조9500억위안에 달했다.

다만 중국의 지난해 무역흑자 규모가 전년 대비 6.4% 줄어든 1831억달러(약 206조원)를 기록한 것이 위안화 절상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31.3% 증가한 1조5779억달러, 수입은 38.7% 늘어난 1조3948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HSBC의 취홍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무역흑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7년의 11% 이상에서 지난해 3%로 낮아졌다”면서 “이는 중국이 이미 무역흑자폭을 줄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다리우스 코발지크 크레디트아그리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무역지표는 내수진작에 따른 수입증가세를 보여줬다”면서 “무역흑자폭이 줄어들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다오쿠이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과 중국증권보 등은 올해 위안화가 달러에 대해 5~7% 절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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