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통 혐의로 투석형 선고를 받은 사키네 모하마디 아시티아니(43)에 대해 감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이란 사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아시티아니가 수감된 동아제르바이잔주의 말렉 아즈다르 샤리피 법무국장은 파르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티아니의 감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어떤 일도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샤리피 국장은 아시티아니 재판에서 일부 증거에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형량을 확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영어 방송 프레스TV는 지난 2006년 그녀에 대한 투석형 선고는 상징적 결정으로 아시티아니 사건 재판부의 판사 전원이 동의한 것은 아니었으며 이후 재판부가 투석형 집행은 배제했다고 지난달 초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아시티아니는 전날 감옥에서 잠시 나와 동아제르바이잔주 주도 타브리즈의 영빈관에서 가족과 면회하는 도중 외국 기자들 앞에 잠시 등장해 자신의 아들 및 변호사와 면회한 독일 언론인 2명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아시티아니는 사법관리들이 입회한 가운데 “나는 그들에게 불만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으나 외국 기자들이 아시티아니에게 질문하는 것은 일절 불허됐다.
이에 대해 독일 외무부는 아시티아니의 독일 언론인 고소 발언은 압력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밝혔다.
외무부 대변인은 “전해진 아시티아니의 진술 내용과 방식은 참으로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아시티아니의 아들 및 변호사를 인터뷰한 독일 언론인 2명은 작년 10월 스파이 혐의로 이란 당국에 의해 체포됐으며 독일 정부와 국제사회는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