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시청자들의 사랑스런 여친이 되고 싶어요” (인터뷰)

입력 2010-12-29 11:00 수정 2010-12-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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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코엔스타즈

지난 2003년 Mnet의 VJ로 데뷔해 ‘여자 노홍철’, ‘비호감’, ‘싼티’ 등 숱한 수식어를 몰고 다닌 김나영. 하지만 이제는 ‘김나영’이라는 이름으로 밖에 설명이 안 될 정도로 연예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는 느낌이다. 안티팬마저 자신의 편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그만의 비법을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들어봤다.

처음 만난 김나영은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케이블과 공중파를 넘나들며 예능프로, 드라마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스케줄을 감안하면 그가 피곤한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피곤한 가운데서도 얼굴에 일부러라도 환한 미소를 보이려 애쓰는 모습을 보니 그 동안의 방송경력이 느껴졌다.

의외로 어색해하는 김나영에게 분위기 전환용으로 한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의 사랑을 이어주는 ‘러브 플래너’로 출연하고 있는데 본인의 사랑은 언제 찾을 건지. 이상형은 어떤 남자인지 물어봤다.

김나영은 “남자친구를 억지로 찾을 생각은 없고 이상형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마음에 들어오는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마음에 들어오는 사람이 없지만 연예인 중 김민준을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번에는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특별한 비결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는 “직업의 특성상 낯선 사람들에 내 얘기를 들려줘야 하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다”며 “거기다 유난히 처음 만나는 사람을 잘 못 대하는 성격이라 일부러라도 밝은 모습을 보이려는 게 습관이 된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나영은 자신이 일상생활에서는 조용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며 하루 종일 집에서 안 나오고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기도 한다고 방송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하지만 학창시절부터 장기자랑 무대에는 빠지지 않는 학생이었다. 춘천여고 시절 엄정화의 ‘몰라’ 무대를 선보여 학생들에 팬레터를 받기도 했다고.

그는 “사람들의 박수와 웃음 소리가 너무 좋아 방송국에 갈 때 웃으러 간다”며 “팬들에 순간순간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보니 비호감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이 무대체질임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재미로 타로를 봤는데 전생에 주위사람들을 웃기는 걸 좋아하는 할머니였다고 점괘가 나와 전생의 기운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방송일은 공부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타고난 끼의 소유자임을 과시했다.

방송일도 길거리 캐스팅으로 우연히 시작하게 됐다는 김나영은 “돈이나 남자보다도 방송을 하는 자체가 너무나 행복하다”며 “우울했다가도 방송만 시작되면 행복해진다”고 방송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만약 방송을 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살고 있었을까. 김나영은 “취업을 했어도 회식자리 등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며 재밌게 살아가는 회사원이 돼 있을 것 같다”며 “그래도 방송이 내게 맞는 자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야망 없이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톱스타가 되려거나 메인 MC 자리를 낚아채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묵묵히 방송을 즐기며 오랫동안 팬들앞에 서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는 김나영에게 프로의 기운이 흘러나왔다. 시청자들의 사랑. 그것은 그 열정의 대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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