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세대교체 인사ㆍ계열사 지분매각 '신성장동력' 올인한다

입력 2010-12-28 11:37 수정 2010-12-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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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산도 일부 매각 투자자금 확보... 그린에너지ㆍ환경 중심 사업구조 재편

SK그룹이 지난 24일 세대교체형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계열사간 지분매각을 통해 사업 구조재편에 나섰다.

올해 그룹 주력계열사인 SK에너지와 SK텔레콤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신성장동력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지주회사인 SK㈜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SK가스 지분 전량(45.5%)을 SK케미칼에 매각키로 의결했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28일 신사업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차원에서 에너지 환경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인 SK케미칼 매각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분 매각에 따라 확보되는 재원(1841억원)은 LNG사업 등 신에너지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며 “SK케미칼은 그린 에너지와 환경사업 등 다양한 신규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SK가스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SK그룹의 계열분리 작업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태원ㆍ재원 형제가 △SK에너지 △SK텔레콤 △SK건설 등을, 최신원ㆍ창원 형제가 △SKC △SK케미칼 등을 이끄는 계열분리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SKC가 SK㈜로부터 지분을 더 사와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번에 다른 자회사인 SK가스 지분을 사들인 것이 계열분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SK가스 지분 매각은 계열분리는 장기적인 과제로 남겨두고, 성장동력 가속화를 위한 사업구조재편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SK 관계자는 “SK가스 지분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라이프사이언스 등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신성장동력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며 “또한 SK케미칼도 안정적인 현금창출원 확보를 통해 신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부터 신성장 동력에 많은 투자를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당장 돈 되는 사업을 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여유 자금이 부족하다. 결국 신사업을 추진하려면 자회사에서 배당을 받거나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 밖에 없다.

SK에너지가 브라질 자원개발 현지법인과 호주 석탄광산 등을 모두 3조원에 매각해 투자재원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지난 2005년 말 약 3조원에 인수한 인천정유의 매각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래 수익원이 될 신사업 투자 자금을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SK는 의료기기업체인 메디슨 인수전에서 SK그룹과 마찬가지로 헬스케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에게 패배한 바 있다.

따라서 자금 확보를 통해 기술개발 및 향후 인수·합병에 필요한 재원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SK가스 지분 매각은 지난 24일 이뤄진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G&G추진단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해석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G&G추진단은 그룹 차원의 신성장 사업 발굴과 기술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만든 기구로, 신설된 그룹 부회장단과 함께 사실상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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