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마케팅 '말과 행동' 다르더라

입력 2010-12-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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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보험 판매 확대한다더니…저축성 오히려 늘어

연초 생보사들이 이구동성으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외쳤지만 정착 판매한 상품을 저축성보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된데다 올해 말 퇴직보험과 신탁의 효력기간이 만료되면서 본격적인 퇴직연금시대를 앞두고 저축성보험을 찾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2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의 신계약 금액 164조2409억원으로 이중 저축성보험은 44조8693억을 기록하며 전체 비중의 27.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8%에 비해 6.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보장성보험은 154조2695억원에서 119조3716억원으로 줄면서 비중 역시 79.2%에서 72.7%로 급감했다.

회사별로 보면 총 23개 생보사 중 9개 보험사가 10%포인트 이상 저축성보험을 늘렸다. 카디프생명이 20.6%포인트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KB생명이 14.4%포인트, 동양생명 13.9%포인트, 우리아비바생명 12.5%포인트, 녹십자생명 11.5%포인트 순으로 이었다.

또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빅3 생보사 중 대한생명이 11.3%포인트로 가장 많았다. 교보생명은 대한생명보다 다소 낮은 9%포인트만 늘어난데 비해 삼성생명은 0.2%포인트만 상승했다.

이 외에도 흥국생명 9.8%포인트, 미래에셋생명 6.8%포인트, 알리안츠생명 5.4%포인트, AIA생명 3.4%포인트로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늘렸다.

반면 저축성보험이 줄어들고 보장성보험이 늘어난 보험사는 메트라이프, 신한생명, ING생명, KB생명 등 4곳 뿐이었다. 메트라이프의 저축성보험 비중은 17.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포인트 감소했다. 또 신한생명은 6.8%포인트 감소했으며 ING생명와 KB생명은 각각 3.3%포인트, 4.9%포인트 줄었다.

생명보험사들은 올해 초 보장성보험을 강화해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공시이율이 적용되는 저축성보험은 보험 가입자에게 향후 이자까지 얹어서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저축성보험은 당장 운용자산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보장성보험이 안정적이다. 생보사들은 향후 수익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라도 한 쪽으로 몰린 비중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에 비과세 혜택까지 있는 저축성보험은 보장성보험보다 판매가 수월하다. 특히 설계사 등 영업조직도 보장성보다 저축성보험 판매로 받는 수수료가 더 많아 생보사들이 보장성보험의 판매수수료를 높이는 노력을 하지만 실효성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령화 추세로 연금보험시장이 확대되면서 저축성보험을 찾는 고객의 니즈가 늘어나고 있어 생보사 입장에서는 이를 간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장 여건상 보장성보험을 늘리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보장성과 저축성의 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계획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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