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 정확한 경제 정보 제공해야"

입력 2010-12-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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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황 관련 부정적 여론 진정시키기 위한 포석

베트남 정부가 경제안정 유지를 위해 언론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호앙 쭝 하이 베트남 부총리(중공업 담당)는 20일(현지시간) 재무부, 베트남중앙은행(SBV) 등 관련 기관들에 대해 경제정책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언론에 신속하게 제공할 것을 특별지시했다고 국영 베트남통신(VNA)이 보도했다.

이는 최근 베트남 경제상황과 관련해 난무하는 루머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베트남 경제에 대한 국내외의 여론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특히 국영 조선공사(비나신)는 20일로 만기도래하는 1차 원금 상환금 6000만달러(약 697억8000만원)에 대한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베트남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15일 비나신 사태 등을 이유로 베트남 국가 신용등급을 'Ba3'에서 'B1'으로 한 단계 추가 하향 조정. 베트남 위기설을 부추겼다.

비나신의 채무는 지난 7월 현재 44억달러로 베트남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이를 훨씬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베트남의 국가부도 위험성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2.87%포인트로 이미 올해 들어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비나신 사태로 베트남 은행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보고서를 내놨다.

한편 글로벌 경기침체와 치솟는 물가 등 어려운 국내외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서 기업들이 계속해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쩐 딩 티엔 베트남경제연구원(VNIE) 원장은 "올해에만 새로 설립된 개인 회사 수는 8만5000여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티엔 원장은 특히 "방만 경영 등으로 사실상 부도 상태인 비나신의 부채 문제와 불안한 외환시장이 지속성장 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큰 위협 요소로 등장했다"면서 "정부 당국은 무엇보다 인플레 억제와 국영기업의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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