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發 집값 상승세 일반아파트로 번졌다

입력 2010-12-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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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더이상 하락없다”인식 확산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일반아파트 집값을 끌어올리는 현상이 감지됐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난 뒤 일반아파트 가격이 뛸 것이라고 예측한 수요자들이 강남지역 아파트 급매물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취·등록세 감면 혜택을 받으려는 가수요까지 붙고 있어 송파구 등 일부단지에서는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은 종적을 갖췄다. 이같은 현상은 강남 재건축이 주도하던 최근의 분위기가 일반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셋째주 강남3구 일반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월 셋째부 보합세(0.00%) 이후 4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린 것이다. 한달 누적으로도 0.14%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남 3구에서 재건축 아파트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 10월말 부터다. 11월 한달간 재건축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강남권 일반아파트에는 여전히 관망세가 짙었다. 하지만,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가 살아나면서 일반아파트에도 더 이상 가격하락세가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짙게 퍼지며 매매가격이 뛰고 있는 것.

가격 상승세는 송파구가 주도하고 있다. 전세 가격이 급등하자 저가매물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분위기다.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109㎡는 8억1500만원이 최근 시세다. 이 아파트는 지난 11월초 7억8000만원으로 8억원을 넘지 못했지만 한달새 3500만원이 올랐다. 송파동 현대아파트 122㎡은 급매물이 없어지면서 이달들어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같은 기간 3500만원이 뛰어 5억1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남구도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160㎡은 12억5500만원에서 13억2500만원으로 7000만원 정도 올랐다. 경매물건이나 급매물이 11월말까지 거의 소진된 상태.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에는 취등록세 감면혜택을 보려는 수요자들이 늘었다. 4억5500만원이던 51㎡이 4억8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서초구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잠원동 한신10차 59㎡이 3000만원 오른 5억6500만원, 잠원동아 86㎡은 3500만원 상승한 6억4000만원이 시세다.

전문가들은 집값 바닥론이 강남3구 일반아파트에도 퍼지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대표는 “특별한 호재가 있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이제 더이상 강남3구 집값이 떨어지지 않으리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주상복합에도 이같은 현상이 퍼지고 있다. 실수요자라면 매수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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