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오바마 권유로 즉석 브리핑”

입력 2010-12-18 01: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예고없는 백악관 브리핑 룸 등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권유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벌 오피스에서 환담을 나눈 후 오후 3시께 백악관 브리핑 룸에 ‘깜짝 등장’해 백악관 공보팀과 출입기자들이 긴급히 달려오는 등 해프닝이 있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지도부와 타협한 감세 연장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었다.

뉴스채널 CNN의 간판 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의 진행자 래리 킹(77)의 고별 방송이 진행된 16일 저녁 이 방송에 출연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권유로 즉석 브리핑이 이뤄졌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래리 킹이 당시 브리핑을 화제로 올리며 “백악관 브리핑하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다.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올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클린턴 전 대통령은 큰 소리로 웃으며 “그럴 생각은 없다”면서 당시 브리핑 배경을 설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실제로 그 브리핑은 정말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오벌 오피스에서 대통령과 감세문제를 포함해 여러 문제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으며, 대통령이 공화당과의 감세 타협안에 대한 의견을 물어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 바로 브리핑룸에 가서 감세안에 대한 견해를 기자들에게 얘기하는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했고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연습을 안했는데...”라고 머뭇거리자 오바마 대통령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촉해 브리핑 룸으로 향했다는 것.

클린턴 전 대통령은 즉흥적으로 이뤄진 백악관 브리핑에 대해 “마치 자전거 타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고 비유했다.

정국 최대 초점인 감세안 처리가 고심이었던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국민적 인기가 높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감세안 지지 입장을 확인하고 곧바로 공개적으로 정치적 도움을 받기 위해 예고없이 브리핑을 요청한 셈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은 재미있었다”며 “하지만 10년만에 한번 정도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양궁 임시현, 개인전 금메달ㆍ남수현 은메달…3관왕 달성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양지인, 권총 25m 금빛 명중… 또 한 명의 스나이퍼 [파리올림픽]
  • 안세영, 여자 단식 준결승 진출…방수현 이후 28년 만 [파리올림픽]
  • 뉴 레인지로버 벨라, 우아한 디자인에 편의성까지 [시승기]
  • 휘발유 가격 6주 만에 내렸다…"당분간 하락세"
  • 설탕세ㆍ정크푸드 아동판매 금지…세계는 ‘아동 비만’과 전쟁 중
  • 고3 수시 지원전략 시즌 “수능 없이 ‘인서울’ 가능한 교과·논술전형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500,000
    • -3.84%
    • 이더리움
    • 4,105,000
    • -3.82%
    • 비트코인 캐시
    • 506,500
    • -9.47%
    • 리플
    • 778
    • -2.02%
    • 솔라나
    • 200,900
    • -7.89%
    • 에이다
    • 497
    • -4.24%
    • 이오스
    • 690
    • -5.74%
    • 트론
    • 177
    • +1.72%
    • 스텔라루멘
    • 130
    • -2.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250
    • -6.62%
    • 체인링크
    • 16,230
    • -4.13%
    • 샌드박스
    • 382
    • -5.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