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일본 스미토모와 손 잡고 타이어보강재인 스틸코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효성은 16일 일본의 특수강선 케이블 업체인 스미토모 전기공업주식회사(Sumitomo Electric Industries)와 중국 남경과 태국 라용현 아마타시티에 스틸코드 합작법인을 설립, 스틸코드 사업 확장과 기술력 확보에 양사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남경에 설립될 효성-스미덴 스틸코드(Hyosung-Sumiden Steel Cord)는 효성과 스미토모가 7:3으로 지분을 투자해 2011년초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태국 라용현 아마타시티에 건설될 스미덴-효성 스틸코드(Sumiden- Hyosung Steel Cord)는 효성이 지분 30%, 스미토모가 지분 70%를 보유하기로 했다. 이 합작사는 오는 2012년초 연산 4만톤 규모의 공장을 완공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공장은 차별화된 고강도 원료 사용공정, 타이어 경량화를 위한 연선구조 단순화 등 공정 설계단계에서부터 환경을 고려해 건설될 예정이다.
이상운 부회장은 “효성과 스미토모는 10여년에 걸친 기술교류로 상호간 제품에 대한 신뢰를 쌓아 왔다”며 “한국 언양과 중국 청도, 베트남 연짝 등에 스틸코드 공장을 운영해 온 효성이 이번 합작을 통해 섬유 타이어코드 뿐만 아니라 스틸코드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래디얼 타이어의 용도가 승용차 뿐만 아니라 트럭이나 버스용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스틸코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합작으로 한국과 중국, 베트남에 이어 태국에 생산거점을 추가하게 되면서 전 세계 스틸코드 수요의 65%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