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합격 쌍둥이 자매 학비마련에 애태워

입력 2010-12-1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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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가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나란히 명문대에 합격했으나 대학 학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15일 경남 통영시 등에 따르면 통영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언니 김민서(18)양과 동생 김민채(18)양은 2011학년도 대학수시모집에서 각각 연세대 응용통계학과와 서울대 바이오조경학과에 합격했다.

일란성 쌍둥이인 이들은 시에서 생활비를 지원받아야 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서로 격려하면서 학업에 정진했다.

어머니인 이수영 씨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는 간간이 학원을 보냈지만 그 뒤로는 학원에 전혀 보낼 수 없었다. 학교와 집에서 주로 공부했다"며 "힘든 가운데서도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공부를 하라든가 놀지 말라든가 하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다행히 시키지 않아도 서로 격려해가며 열심히 공부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뿌듯해 했다.

민서와 민채 자매는 "합격 소식으로 12년 동안의 노력을 보상받는 기분이 들어 너무 기쁘다"며 "부모님과 선생님 등 그동안 돌봐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 자매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대학 학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어머니 이씨가 음식점 주방에서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리고 있지만 두 딸의 대학 학비를 마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다행히 민서양의 경우 연세대의 '한마음 전형'으로 입학해 입학금과 등록금이 면제되고 교재비 등을 지급받게 됐지만, 두 딸이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공부하는 데에 필요한 돈이 만만치 않다.

통영시 관계자는 "힘든 환경을 딛고 성실히 공부한 자매가 꿈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독지가들의 따뜻한 손길이 절실하다"며 "시에서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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