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임대 住테크 “매력있네”

입력 2010-12-14 08:28 수정 2010-12-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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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가구’주택…실버층 임대수익용 인기

아파트 일부 공간을 따로 독립시켜 월세를 놓을 수 있는 부분임대 아파트가 서울에서 첫 선을 보인다.

동부건설은 동작구 흑석뉴타운 6구역에 짓는 센트레빌Ⅱ 963가구 중 전용 84㎡형 34가구가 이달 서울에서 처음으로 부분임대형으로 선보이고 2016년까지 5개 뉴타운에서 4369가구가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용 84㎡ 중 64㎡를 집주인이 사용하고 나머지 20㎡는 주방·욕실·세탁실 등이 갖춰진 임대 공간으로 사용된다. 이 주택은 현관문이 따로 마련돼 있어 사생활 침해가 없는 독립된 공간으로 쓰일 수 있다. 아울러 전기·수도 등도 모두 개별적으로 설치돼, 사용자의 편의도 고려했다.

이같이 ‘한지붕 두가족’이 생기는 데는 최근 소규모가구 구성원의 증가와 고령화로 불필요한 공간을 활용해 임대수익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부건설에 따르면 모델하우스에 개관 첫날인 8일부터 주말까지 다녀간 1만여명의 방문객 중 상당수가 중장년층 및 노년층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급 급속도로 늘고있는 고령화에 맞춰 장년층 및 노년층들이 새로운 돈벌이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택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 중 자신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분리해 세를 얻는 것에 큰 메리트를 느껴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분임대 아파트는 여러 특징이 있다. 아파트 소유주는 1가구 임대하지만, 법적으로 1주택으로 계산돼 다주택자 세금 중과에서 제외된다. 여기에 주택 공급 정책 차원에서도 1주택이면서도 2세대가 들어가 생활할 수 있어 주택 수를 늘리지 않고도 세대수 순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임대수익률은 일반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보다 다소 낮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흑석센트레빌Ⅱ는 아파트로 분류돼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이다. 흑석센트레빌Ⅱ 84㎡형 평균분양가는 6억8480만원으로 세를 놓는 곳(20㎡)의 분양가를 따지면 1억6300만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이렇게 따졌을 때 얻을 수 있는 연간 임대수익률은 4% 미만일 수 있다.

한편, 여러 건설사들도 부분임대 아파트 공급을 진행 중이다. GS건설 역시 흑석뉴타운 3구역에 부분임대 아파트 492가구를 짓는다. 한진중공업은 올 11월 경기 광명시에 공급하는 1267가구 ‘한진해모로아파트’에 부분 임대아파트를 짓는다. 일반분양분 343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124㎡(46가구)와 141㎡(159가구)를 수요자가 원할 경우 부분 임대 방식으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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