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외환銀 인수자금 1.2조원 증자통해 조달”

입력 2010-12-12 21:29 수정 2010-12-1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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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2일 “외환은행 인수자금의 25%정도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25%는 신규 투자자 대상인 제 3자배정의 증자(보통주)와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미국과 영국 등 출장에서 귀국 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출장 기간 1주일 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 해외를 한바퀴 돌고 왔는데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지분 51.02%, 인수 자금이 4조6888억원인 만큼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발행 규모는 1조2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김 회장은 “주가가 아직 저평가돼 있고 투자자들의 요구 조건이 달라 주식 발행은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조합해 결정할 예정”이며 “보통주로 하면 기존주주의 가치가 훼손되므로 주식 발행은 제 3자배정으로 할 계획이며 전환우선주는 프리미엄 등을 붙여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자금의 절반은 내부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25%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1조원 안팎의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투자자들은 정기적인 파트너가 되는 전략적 투자자와 국부펀드를 우선 영입하고 사모주식펀드(PEF)도 조건이 맞으면 받을 생각”이라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입찰 참여의향서(LOI)를 받아 내년 1월20일께 투자자들과 양해각서(MOU)를 맺겠다”며 “내년 1월 말에는 투자자들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3월 말까지 외환은행 인수가 완료하지 않으면 주당 인수가격은 1개월에 100원씩 올라가도록 돼 있으나 그 이전인 내년 2월말까지 가급적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금융당국에 외환은행 지분 인수 승인 신청도 곧 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자금조달을 위한 해외 투자자 접촉을 위해 지난 4일 오후 출국해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홍콩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고 이날 오후 귀국했다.

다음은 김 회장과 문답.

-유상증자 규모는 어느 정도 생각하나.

▲외환은행 인수자금 가운데 절반 정도는 내부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며 나머지 절반 중에서 일부(인수자금의 25%)는 채권 형태로 발행하고, 또 반(인수자금의 25%)은 주식 형태로 할 것이다. 보통주 내지는 전환우선주 형태의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주주의 가치가 훼소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증자를 할 계획이다. 따라서 주식 발행 형태는 기존 주주한테 배정하지 않고 제 3자배정 형태로 할 생각이다. 할인율을 낮출 수 있으며 시간도 앞당길 수 있다. 다만 금산분리 등의 규제상 문제때문에 투자 지분은 9%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국내에서 1조원 안팎의 채권 발행은 어려울 것 같지 않다.

-자금조달은 언제까지 완료할 계획인가.

▲자금 조달 자체는 걱정하지 않는다. 1주일 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 해외를 한바퀴 돌고 왔는데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입찰 참여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장기적인 파트너가 되는 전략적인 투자자, 국부펀드를 우선적으로 할 것이다. 사모주식펀드(PEF)도 조건이 맞으면 받을 생각이다. 내년 1월20일까지 투자자들과 양해각서(MOU)를 맺어 1월 말에는 투자자들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추가로 투자자를 만나러 해외에 나갈 예정은 .

▲추가로 나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금융당국 지분 승인 신청은.

▲곧 해야 한다.

-3월 말까지 인수자금 지급이 완료되지 않으면.

▲주당 인수가격이 1개월에 100원씩 올라가도록 돼 있다. 가급적 내년 2월 말까지는 딜(외환은행 인수를)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연말 배당 문제는.

▲이면약정은 있을 수 없으며 기존 대주주의 연말 배당은 계약서에 다 명시돼 있다. 인수.합병(M&A) 거래를 하는 데 있어 연말 배당은 기존 주주가 받게 된다. 협상 시에도 배당을 얼마나 하느냐에 대해서는 관심사였다. 과거 외환은행이 연간 배당을 1천원을 한 적도 있어서 이를 감안했었다. 우리는 외환은행 인수시 주당 1만4천250원을 주는 것으로 계약을 했고, 배당은 올해 이익금의 상당 부분을 배당성향에 따라 기준 주주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다. 협상 당시 외환은행이 3분기 말 현재 8천19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현대건설 매각이익 4천억원을 합치면 대략 1조5천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요구조건은, 당시 밀고 당기고 협상하면서 배당이 결정됐다.

배당문제는 법률 검토를 받아 공시를 하지 않았는데,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문제제기를 해 추가 공시를 한 것이다.

오히려 지나치게 가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배당금 상한선을 정해놓은 것이며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얘기를 해보면 배당 문제를 얘기하는 사람은 없다.

-양도세 원천징수 문제는.

▲원천징수 문제는 유사한 은행으로 하여금 지급보증을 받게 돼 있어서 우리가 (원전징수) 의무를 이행할 일은 없다. 대납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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