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대한항공 다른 항로 ‘비행중’

입력 2010-12-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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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대한통운 매각 기대 3년만에 1만원 회복

-대한항공, 사상최대 실적 불구 박스권서 지지부진

올 상반기 화물과 여객 등 업황 턴어라운드 효과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던 항공운송 대표주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상반기 고점 확인 이후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8일 현재 전일대비 100원(0.14%) 오른 7만200원을 기록하면서 닷새만에 소폭 반등했다.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 코스피시장의 출렁임과 무관하게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지난 6월29일 장중 8만5700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이후 3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눈높이가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과 IT업황 부진에 따른 화물 수요 감소 등으로 조정을 받기 시작해 7만원과 7만8000원대 사이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저점을 낮춰가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8일 현재 전일대비 300원(2.91%) 오른 1만600원을 기록하면서 사흘째 상승중이며 지난 2007년 11월 이후 3년여만에 1만원대 주가를 회복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 흐름은 4월초까지만 해도 3000원후반에서 4000원 초반 사이에서 횡보했다. 이후 업황 턴어라운드 효과에 급격히 상승하면서 7월13일 장중 1만300원을 찍은 이후 대한항공처럼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9월 들어 재차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박스권 고점을 높였고 12월 들어서는 단 하루만 하락하는 초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양 항공주의 이러한 주가 차별화 원인을 대한통운 매각 가능성에서 찾고 있다.

전고점 돌파의 모멘텀 부재와 2011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양사 모두에게 속하는 사안이지만, 대한통운 매각 루머가 시장에 퍼지면서 매각 기대감이 이 회사의 지분을 소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윤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주가가 차별성을 보이는 것은 대한통운 매각 관련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라며 “POSCO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대한통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상당히 구체적인 루머가 시장에서 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POSCO에 매각되지 않더라도 잠재적인 인수 후보군이 많아 언젠가는 팔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하는 듯 보여진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만약 아시아나항공이 소유한 대한통운 지분이 매각된다면 약 8700억원 정도의 현금 유입이 기대되는데, 이를 감안하면 차입금 및 이자비용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재무적으로 과거 대비 디스카운트 받았던 부분의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아시아나항공 강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중혁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전부터 계속 나왔던 이야기이긴 하지만 대한통운 지분을 좋은 조건에서 매각하고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좋은 스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강세로 이어지고 있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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