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 ‘희비’

입력 2010-12-08 16:39 수정 2010-12-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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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사업속도 따라 울고 웃고

서울 강남3구 재건축아파트 단지별 가격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호재가 터진 단지 위주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곳이 있는가 하면 사업진척이 더딘거나 주목받지 못하는 소외단지의 경우 약세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부동산114와 현지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3구 재건축아파트 단지 중 개포주공1단지와 신반포 등 호재가 터진 지역은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압구정동이나 논현동 등 별다른 호재가 없는 재건축아파트 단지는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개포동 주공1단지 35㎡의 10월말 기준 시세는 7억500만원으로 한달새 4000만원(6%) 급등했다. 조합설립인가가 떨어진 상태로 조만간 지구단위계획 확정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호재가 작용해 매수세를 자극했다는게 현지 중개업소의 관측이다. 시간이 갈수록 거래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취등록세가 오르기전에 매수하겠다는 투자자도 늘고 있어 내년에는 가격이 더 상승할 전망이다.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 아파트도 대형호재가 터져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발표된 한강변유도정비구역 마스터플랜이 나오면서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다. 대지지분이 많아 자기분담금 부담이 적다는 것도 이 단지의 인기 이유다. 15억7500만원이던 92㎡ 가격은 16억6000만원까지 치솟으며 한달새 무려 8500만원이 올랐다. 송파구에서는 호재가 터진 가락동 시영2차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49㎡이 한달간 2000만원 뛰었다.

반면, 여전히 약세장을 면치못하는 재건축 단지도 있다. 사업속도가 더디거나 비인기 재건축 단지다. 이 경우 가격 하락폭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재건축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한 압구정동 구현대4차 145㎡는 같은 기간 22억7500만원에서 23억7500만원으로 한달새 1억원이 떨어졌다. 구현대3차 109㎡도 같은 기간 2500만원 하락한 12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중소형 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정상가격에서는 매수세가 전혀없는 상황이다. 구현대8차까지 3800가구가 대단지를 이루고 있지만 올해 전체 거래는 100건에도 못미칠 정도로 거래가 뜸하다.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도 강남 재건축 시장 회복세를 감지할 수 없다. 102㎡이 한달새 1000만원 내려앉았다. 서초구 무지개나 우성 1, 2차 아파트는 10월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무지개와 우성1차 109㎡ 가격은 8억6000만원으로 한달전이나 다를 바 없다. 같은 강남3구내에서도 반등하지 못하고 따로 놀고 있는 것. 대치동 은마아파트나 잠실동 주공5단지도 등 대표단지인 최근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며 거래가 뜸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호연 부동산114 연구원은 “여전히 싼매물 위주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모든 강남 재건축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는 볼수 없다”며 “사업추진 단계가 진척된 지역이 정상가격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호재가 없는 지역은 거래가 뜸한 곳도 있어 아직 시장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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