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발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암으로, 발암성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발암성 HPV 16형과 18형 두 가지는 전체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들이다.
이러한 상관관계는 독일의 하랄트 추르 하우젠 박사가 처음 규명했고, 이를 단초로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로 이어졌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하우젠 박사는 20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국내 35세 미만의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 비율이 1990~1992년 6%에서 2005~2006년 11.3%로 16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문제는 30대 미만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비율이 10%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돼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GSK의 서바릭스는 국제적인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면역반응을 보고 있다. 올해 국제 학술학회에서 발표된 바에 의하면 서바릭스를 첫 접종한 후 8.4년까지 HPV 16형, 18형 모두에 대해 지속적인 면역반응과 효능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세계 1만8644명의 여성들이 참여한 대규모 3상 임상연구에서 확대경검사나 원추절제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상당히(약 70%)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서바릭스는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 약 110개국 허가돼 있다. 이중 영국과 네덜란드에서는 국가 필수예방접종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서바릭스는 총 3회 접종이 권장되는데 첫 접종을 한 후 1개월 뒤, 6개월 뒤 각각 2차와 3차 접종을 하면 된다.
조필현 기자 chop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