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② 두바이 부동산 회복하나

입력 2010-12-01 11:00 수정 2010-12-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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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년' 두바이 어디로

(편집자주: 1년전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던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가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전망이 여전히 밝지 않은데다 증시에 대한 비관론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바이 위기가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글 싣는 순서>

① 유럽 재정위기 이후 두바이 폭탄 터지나

② 두바이 부동산 회복하나

③ 두바이증시 전망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재기를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부동산시장이 발목을 잡고 있다.

두바이 최대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 산하 부동산 개발업체 나킬은 최근 사업을 재개하고 나섰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나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두바이 정부로부터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아 ‘주메이라 골프 부동산(Jumeirah Golf Estates)’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도급업체인 ASCON은 조만간 현지 인프라 공사를 재가동할 예정이다.

주메이라 골프 부동산 프로젝트는 두바이월드 자회사인 레저코프가 계획한 것이다.

지난해 도급업체들의 납입 문제로 레저코프의 프로젝트 진행이 지연되자 나킬이 프로젝트에 가세했다.

지난달 크리스 오도넬 나킬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말까지 단기 건설 프로젝트 여러 건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는 두바이 부동산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관측이 팽배하다.

▲두바이가 경제특구로 개발 중인 비즈니스베이의 공사 현장 모습. 공사가 중단돼 철골 구조를 앙상히 드러낸 건물들이 즐비하다. (블룸버그)

국제 부동산 컨설팅업체 존스랭라살(JLL)은 사무실 과잉 공급으로 2011년 두바이 부동산 시장의 임대 수요가 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JLL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각종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사무실 임대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두바이 사무실은 지난 2008년 정점을 찍었을 당시에 비해 50% 급락한 수준으로 임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JLL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정체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라비안비즈니스 싱크탱크(ABTT)는 두바이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택구매자 감소로 주택 가격이 내년 17%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BTT는 내년 10월까지 방 두개짜리 아파트 평균 가격이 평방피트당 922디르함(약 28만원)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지난 7월 ABTT의 예상치 1200디르함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ABTT는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하는 ‘출혈투매’가 멈출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것도 주택 가격 하락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JP모건체이스의 파올로 모스코비시 중동 개인금융부문 대표는 “현재 주택 가격이 반토막난 상태”라면서 “앞으로 20% 추가 하락해 고점대비 최대 80%까지 하락폭을 넚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두바이 부동산감독청(RERA)에 등록된 980건의 프로젝트 중 절반 가량인 495건이 무산되기도 했다.

모스코비시 대표는 “두바이의 주택 과잉공급 문제가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부동산시장의 정상화에는 5년이 걸릴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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