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분양 안하나 못하나...12월 전국 일반분양 전년동기비 3분의1 수준

입력 2010-12-01 08:12 수정 2010-12-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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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가구 미분양 적체 심하고 시장 불확실성 여전히 부담...분양연기도 '여전'

주택시장 바닥론이 점점 힘을 얻어 가고 있지만, 민간 분양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미분양 적체 '학습효과'에 떨고 있는 민간 건설사들이 12월 분양 예정물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분의 1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 예정했던 아파트 물량을 아직도 공급하지 않은 건설사들이 상당수 있는데다, 그나마 12월 계획물량도 내년으로 미룰 가능성이 커 시장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1일 건설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이달 신규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전국에서 1만7385가구.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이상 줄어든 규모다. 특히 민간건설사가 주도하는 일반분양 물량이 감소하는 폭은 더 크다. 이번달 일반분양 물량(일부 공공포함)은 8548가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4278가구)의 3분의 1수준에 그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경기지역의 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 1만7821가구를 쏟아냈던 경기지역은 이달 4110가구만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같은 달 기준으로 4분의 1이상 감소한 것이다. 인천지역도 같은 기간 절반이상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로도 지난해 12월 2만2544가구에서 다음달 7990가구로 줄어 65%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지방에서도 일반분양이 줄어든다. 지난해 12월 1734가구 공급에서 이달 558가구로 공급량이 크게 감소한다. 지방의 경우 이처럼 민간 아파트 공급량 자체가 많지 않다보니 부산 지방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는 이유가 되고 있는 것.

심지어 올 여름이나 가을에 분양예정 물량을 여전히 내놓지 않은 건설사들도 적지 않다. 수도권의 경우 건설사들이 보유한 미분양물량이 여전히 많은 데다, 부동산경기 장기침체로 인한 건설업계 구조조정과 최근 연평도 사태로 분양을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서 분양예정이던 동문건설 굿모닝힐 309가구의 경우 이번달로 분양이 또다시 연기됐다. 이 건설사는 또 지난 10월 수원시 율전동과 인계동에서 분양을 계획했던 아파트 분양도 이달로 미뤘다. 용인에서는 신일건설(보정동)과 서해종합건설(중동)이 아파트 분양시기를 계속 연기하고 있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건설사들인 여전히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에 선뜻 분양에 나서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 분양 계획도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큰 단지도 많아 물량자체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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