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 금융시장 불안 증폭

입력 2010-11-30 09:41 수정 2010-11-30 10: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부 "연평도 도발 충격 흡수" 낙관 불구...첨예한 대치에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

“결국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착화 될 것인가….”

북한의 지난 23일 연평도 도발 직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던 금융시장이 한미 연합훈련 등 한반도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자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북한 도발 충격을 무리없이 흡수하고 있다고 낙관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남북 대치 상황이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9일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북한 도발 이후 경제상황관 관련, “높은 외화보유고와 건전 재정여건 등 양호한 펀더멘털과 국내외 투자자 신뢰에 힘입어 금융시장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태 이후 충격이 비교적 큰 무리 없이 흡수되고 있어 다행스럽다”며 낙관했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지수는 1900선이 깨지며, 1895.54로 마감, 북한이 처음 도발한 23일 1928.94보다 2% 가량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도 장중 한때 1163원50전까지 뛰었다.

30일은 전날보다 0.30% 또 내린 1889.89로 개장했다. 특히 외국인은 연평도 사태 이후 국내 주식을 2000억원 이상 매도하고 있다. 중국의 긴축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북한의 공격이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도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톰 번 무디스 부사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이 같은 도발은 북측이 정권교체로 불확실성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란 예상과 일치한다”며 “북한의 핵확산 방지 정책 동참 거부와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로 인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자리매김은 지정학적 긴장과 이벤트 리스크를 위험할 정도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장관이 “아직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므로 사태의 진행상황을 주시하고, 시장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대응을 적기에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상황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 연구원도 “북한의 이번 연평도 도발은 과거와는 성격이 좀 다르다”며 “이번 사태는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고프코어? 러닝코어!…Z세대가 선택한 '못생긴 러닝화'의 정체 [솔드아웃]
  • 추석 연휴 첫날 귀성길 정체…서울→부산 7시간 10분
  • 아이폰 16 사전 예약 돌입…혜택 큰 판매처는 어디?
  • 추석 연휴 TV 특선영화 총정리…'서울의 봄'·'범죄도시3'·'시민덕희' 등
  • 의대 수시모집에 7만2000명 몰려…'의대 투자'는 기대ㆍ우려 맞서
  • '베테랑 2' 개봉일 50만 명 동원…추석 극장가 '독주' 시동
  • "물가 무서워요" 추석 연휴 장바구니 부담 낮춰 주는 카드는?
  • 오늘의 상승종목

  • 09.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558,000
    • +0.45%
    • 이더리움
    • 3,253,000
    • +0.43%
    • 비트코인 캐시
    • 443,200
    • -1.69%
    • 리플
    • 790
    • +3.13%
    • 솔라나
    • 184,700
    • +0.22%
    • 에이다
    • 476
    • -2.26%
    • 이오스
    • 673
    • -1.46%
    • 트론
    • 198
    • -1%
    • 스텔라루멘
    • 131
    • +0.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050
    • +0.08%
    • 체인링크
    • 15,330
    • +0.79%
    • 샌드박스
    • 344
    • -2.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