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전용 홈쇼핑 사업 ‘산 너머 산’

입력 2010-11-26 18:47 수정 2010-11-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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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은 과연 내년에 출범할 수 있을까. 일부에서는 내년 초에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점치고 있지만 이를 단정짓기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많다.

지난 18일 방송통신위원회는‘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홈쇼핑 채널 정책 방안’을 발표하며 사업자 수, 편성 비율 등 사업자 선정 방안을 제시했지만 일차적으로 공청회를 통해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신설의 필요성을 검증 받아야 한다. 또한 공청회라는 1차 관문을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동의라는 2차 관문도 통과해야 한다.

그런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중 일부는 정책 방안을 확정하기 위한 보충자료를 요청하거나 신규 홈쇼핑 선정에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어‘산 너머 산’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양문석 상임위원은 신규 홈쇼핑 사업자를 선정하지 않고도 기존 홈쇼핑에 대한 규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9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을 신설한다는 방침을 내비쳤고, 10월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신설을 검토하겠다는 공식 발언을 해 홈쇼핑 업계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정부는 지난 1월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어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신설을 포함한 기업환경 개선대책을 발표,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신설은 시기만 남겨 놓았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신설은 구체적인 방안을 정하지 못하고 여전히 표류 중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행보와 관계없이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사업자 선정에 대비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선정 기준 중 하나인 유통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 1995년부터 15년 간 중소기업 전용 백화점인‘행복한 세상’을 운영한 경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중소기업유통센터 관계자는“지난해 매출만 345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5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며“이처럼 흑자를 내고 있고 유통 경험도 많은 중소기업유통센터에 가산점이 주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제품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통과 마케팅, 홍보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1086억원의 출자금으로 설립한 공기업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아직 공청회를 통해 사업자 수에 대한 기준을 비롯, 그 어떤 방안도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중소기업중앙회는 자신만의 강점을 조심스레 내비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우리는 중소기업 회원만 해도 6만~7만개 되기 때문에 우수한 업체 선정은 물론 홈쇼핑 채널을 통해 유통시킬 제품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중앙회는 홈쇼핑 채널의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전문가로 이루어진 집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중소기업중앙회는 좋은 상품을 발굴하고 실질적인 운영은 전문가들에게 모두 일임하겠다는 방침인 것.

한편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공청회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공식적으로 그 어떤 방침도 밝힐 수 없다”며“이 때문에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신설을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태”고 말했다.

하유미 기자 jscs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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