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증권거래소 고누마 야스유키 상장부장은 “일본 니케이지수에 참여하는 외국인 대부분은 한국에서처럼 도시바와 소니같은 대형 글로벌 기업 주식을 찾는다. 우리도 한국의 도이치사태처럼 외국인의 대량 매매에 휘둘릴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좀 더 정확한 투자정보와 위험지수를 찾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중이고, 세이프 가이드를 준비중에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일본 증시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흔들리는 듯 했으나 다음날 바로 회복세를 보여 한시름 놓았다" 며 "지난 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를 확인하면서 다음날 일본 증시를 예측하고 안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동경거래소도 한국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올 초 상장폐지기준을 엄격하게 제한해 시장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의 코스닥과 같은 일본 나스닥과 마자즈(MOTHERS) 시장에 상장된 업체 가운데 투자가능하고 건전한 기업을 선별해내기 위해서다. “나스닥과 마자즈의 좋은 기업들이 일부 한계기업들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 뿐만아니라 선량한 투자자들이 속아 투자금을 잃는 경우도 많다.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일본 증시와 일본 지수가 포함된 펀드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그는 “인내심을 가지라(Be patient)”라고 조언했다. 그는 “일본 증시는 성숙의 단계에 이르렀고, 증시뿐만 아니라 일본 경제가 전체적으로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해 숨을 고르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일본 주식시장은 한국이나 미국처럼 다이나믹하지 않고 오히려 안정정이고 고요하다. 그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내년 증시 전망에 대해 그는 “자체 성장가능성은 충분히 높게 평가하지만 해외 증시의 영향, 환율문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답을 내기는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