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에 요동친 금융시장

입력 2010-11-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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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영향 제한적…과도한 쏠림현상 안정조치"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북(北)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4일 국내 금융시장은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폭등하는 등 불안감이 커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 2% 넘게 떨어지며 1900선이 무너졌다. 북한의 포격 여파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3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던 것이다.

하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개인들의 매물을 받아내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우려와 달리 소폭 순매수하고 있어 주가가 낙폭을 줄이며 11시 현재 1924.69로 1900대를 다시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급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7.5원 치솟은 1175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상승 폭을 줄였지만 10원대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채권(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 기준)의 신용도를 보여주는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날 0.21%포인트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국제 금값은 전날 온스당 9.95달러(0.73%) 오른 1376달러를 기록하며 1370달러선을 돌파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우려까지 겹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거 북한의 도발 사건을 돌이켜볼 때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출렁거렸지만 며칠 만에 안정을 되찾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사태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또한 이번 사태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투자 심리 안정에 전력을 쏟고 있다.

기획재정부 임종룡 차관은 "향후 사태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은 있으나, 과거 북한 관련 유사사례에 비춰볼 때 상황이 추가로 악화하지 않는 한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북한의 도발이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을 주는 것을 피할 수 없지만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학습 효과'를 고려할 때 조만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과거 북한 핵, 연평해전, 천안함 침몰 등 일련의 사건을 볼 때 금융시장에 충격은 있었지만 장기화하지는 않았다"며 "남북 관계가 파국 국면으로 전개되는 것을 양측 모두 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진정 국면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갖고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진단했다.

임 차관은 "금융·외환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과도한 불안심리로 인해 시장이 급변하지 않도록 적기에 대응하겠다"며 "과도한 심리불안 등으로 쏠림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정부와 한국은행이 긴밀히 협조해 적극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 시 원화 및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등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추가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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