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포격] 증시 단기 악재 불가피...중장기 영향은 엇갈려

입력 2010-11-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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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3일 오후 3시 연평도 포격 사격이 알려지기 전 현물시장 거래가 종료되면서 악재가 반영되진 않았다.

하지만 코스피200 선물시장의 경우 2.4% 급락하면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하한가 종목이 속출하면서 24일 국내 증시에 커다란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예상을 반영하듯 코스피지수는 24일 개장과 함께 2% 이상 급락하며 단숨에 1880선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초반의 패닉에서 벗어나 오전 9시44분 현재 1900선은 만회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평도 도발 사건이 이전에 나타났던 천안함 침몰이나 단기 미사일 발사 등의 사건보다 무게를 두면서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처럼 군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보였던 것과 달리 무차별 포격을 가하면서 민간인 부상자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사태의 중장기 영향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입장을 비쳤다. 사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확전의 가능성이 낮은 만큼 과거 선례대로 중기 영향력은 제한적이란 평가와 함께 과거 학습효과만으로 단기 복원을 염두에 둔 적극적인 매수 전략은 적절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평도 사태가 방향성 이슈라기보다는 변동성 이슈에 가깝다고 본다"며 "당사의 4분기 전망 밴드인 1800~1950선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으로, 변동성 확대에 코스피지수가 일시적으로 1800선을 하회할 경우 이는 적극 매수의 기회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무장공비 침투, 1, 2차 연평해전, 대포동 미사일 발사, 핵실험, 천안함 침몰 등 북한 도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시장충격은 항상 단기에 그쳤고 이른 시간 내에 낙폭을 회복했다"며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번 연평도 포격사건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아 보여, 과거 선례대로 중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사건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60일 이평선에 접근한 후 빠르게 반등함에 따라 이번에도 현재 60일선이 위치한 1870선에서는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60일선 밑으로는 구름대가 두텁게 자리하고 있어 큰 폭의 추가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보여 1870선 안팎에서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반면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사태가 북한의 최대 우방인 중국이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고 있는 과정에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켰고, 민간인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며 "북한이 중국과의 사전 교감이 없이 군사적 도발을 한 이유가 북한 내부의 헤게모니 변화와 관련이 있거나, 이전 보다 강도 높은 벼랑 끝 전술의 일환이라면 과거 북한 리스크가 발생했던 때 보다 기간적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팀장은 "북한이 이번과 같은 선택을 계속한다면, 금융시장의 가격형성 메커니즘이 상당기간 훼손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위험관리만이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과거처럼 하루 이틀이 아닌 일주일 정도의 하락을 염두에 두고 분할매수 관점에서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분간은 환율 및 CDS 프리미엄 등 위험측정 지표를 모니터링 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은 기업이익이 둔화되는 과정에서 낮은 할인율과 디스카운트 해소, 외국인의 유동성에 의지해 왔기 때문에 할인율이 높아진다면 지수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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