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8개월간 5000개 이상의 미국 은행 영업소들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월가의 족집게 애널리스트로 알려진 메리디스 휘트니 매리디스휘트니그룹 대표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대출 수요 감소 등에 따른 실적 악화를 이유로 들며 이같이 전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휘트니는 지난 9월 미 증권업계에서 향후 18개월간 8만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휘트니는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이 부채를 줄이면서 대출 수요가 줄고 있는데다 새로운 금융 규제로 인한 수수료 수입 감소, 자산유동화 시장의 부족으로 “은행들은 힘겨운 전투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휘트니는 일부 저소득층의 은행 이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휘트니는 전통적 은행 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는 세대는 지난해 3000만세대에서 오는 2015년에는 4100만곳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규제개혁이 뜻하지 않게 미국 금융시스템의 탈은행화를 초래해, 이것이 개인들의 은행 문턱을 높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휘트니는 투자은행들의 성장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은행 영업소는 지난 6월 30일까지 1년간 1% 감소한 1035개로 줄었으며 2015년까지 10만개의 영업소가 사라질 것이라고 휘트니는 예측했다.
한편 지난주까지 문을 닫은 미국 은행은 149곳으로 지난해 전체 수준인 140곳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