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아일랜드 신용등급 강등 시사

입력 2010-11-2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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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붕괴ㆍ글로벌 기업 엑소더스 가속화 경고

아일랜드가 국제사회에 구제금융을 요청함에 따라 신용등급 강등과 연정 붕괴, 글로벌 기업들의 엑소더스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이 현행 ‘Aa2’에서 여러 단계 하향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브라이언 코웬 총리가 이끄는 공화당과의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은 연정 이탈을 표명, 내년 1월 총선 가능성까지 부상하면서 아일랜드가 총제적 위기에 빠졌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90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는 아일랜드 구제금융 합의도 포르투갈과 스페인까지 구제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팽배하다.

프랑크푸르트 소재 나틱시스의 실베인 브로이어 유로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제는 위기 감염을 중단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아일랜드는 위기의 한 가운데에 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당국자들은 지난 15일까지만해도 구제금융은 불필요하다고 발언했지만 은행권 위기와 경기 침체 속에서 국채 수익률이 급등, 위기를 봉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브라이언 레니한 재무장관은 “아일랜드의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출 채권 규모와 은행이 취하고 있는 거대 리스크로 인해 아일랜드뿐아니라 유로존 전체에 대한 리스크가 됐다”며 백기를 들었다.

유럽연합(EU)에 따르면 영국과 스웨덴은 2개국간 융자 형태로 아일랜드 지원에 참여할 전망이다. 레니한 재무장관은 지원 규모는 분명히 하지 않았지만 1000억유로에는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의 에릭 닐슨 유럽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1일 아일랜드 정부는 향후 3년간 650억유로, 은행권 구제 자금으로 300억유로가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EU는 아일랜드 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재정적자 삭감 조치와 은행 시스템 재편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아일랜드는 낮은 법인세율로 외국 기업을 유치해 왔다. PC 메이커인 휴렛패커드는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구제로 아일랜드의 법인세율 12.5%가 인상되면 아일랜드 투자를 재검토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독일 정부의 슈테펜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구제에는 엄격한 조건이 부과돼야 한다”며 법인세 인상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집권당인 공화당과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의 존 곰리 당수는 22일 더블린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예산 성립 후에 연정을 이탈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 코웬 정권은 의회에서 과반의석을 잃을 전망이어서 코웬 총리의 사퇴설도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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