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빅3' 검찰수사 급물살 ...갈등 봉합·후계논의 본격화

입력 2010-11-18 11:08 수정 2010-11-18 11: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상훈 사장 모든 혐의 부인 ... 금주 이백순 행장 소환 될 듯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검찰에 출석, 조사를 받은데 이어 검찰이 이르면 이번주중으로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다음 주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을 각각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르면 이달 중으로 검찰 수사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G20 정상회의로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던 ‘신한 사태’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수사결과에 따라 ‘신한 3인방’의 거취가 결정되는 한편 갈등 구도가 수습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지난 17일 신한은행 측으로부터 부당대출 및 횡령 혐의로 고소된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신 사장은 신한은행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6~2007년 투모로그룹이 438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 개입하고 이희건 명예회장에게 지급할 자문료 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사장을 통해 대출경위 및 과정, 자문료 사용처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 사장은 모든 혐의에 대해 “대출에 개입한 적이 없다”며 “사실무근으로 이를 증명할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신 사장은 자신을 고발한 이 행장과 대질 심문을 원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신한은행이 신 사장과 함께 고소한 투모로그룹 국일호 회장과 은행 관계자 등 6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미 한 차례 이상씩 마친 상황으로 신 사장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은행 측 고소사건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 회장의 경우는 이 과정에서 회삿돈 총 455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신 사장 소환조사 이후로 라 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어진다. 라 전 회장은 차명계좌를 개설·관리해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혐의로 시민단체들로부터 고발된 상황이다.

또 이 행장은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투모로그룹 측의 고소에 이어 실권주를 배정받은 재일동포 주주로부터 대가형식으로 5억원이 든 통장을 받아 관리해 금융지주회사법을 위반했다며 경실련이 최근 고소하기도 했다.

우선 금융업계에선 신 사장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려있다. 현재 직무 정지 중인 신 사장에 대해 검찰 기소가 확정되면 사퇴 압박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무혐의로 결론난다면 명예회복을 할 수 있게 된다. 업무 복귀도 가능하지만 라 전 회장과의 관계나 신한금융 안팎의 분위기 등을 볼 때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또한 고문료 횡령 의혹과 관련해서는 라 전 회장과 이 행장 역시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라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검찰은 라 전 회장의 고소 건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게감 있게 바라보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도 라 전 회장 피고소건과 동일한 사안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나올 금감원 조사결과도 적극 참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최악의 시나리오는 3인 모두 기소될 경우다. 검찰 기소가 확정되면 라 전 회장의 등기이사직 유지 논란과 함께 사퇴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소환조사가 신한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3인의 거취가 판가름 나는데로 신한금융의 차기 후계구도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587,000
    • +1.88%
    • 이더리움
    • 4,440,000
    • +2.14%
    • 비트코인 캐시
    • 524,000
    • +5.82%
    • 리플
    • 720
    • +7.95%
    • 솔라나
    • 197,200
    • +2.07%
    • 에이다
    • 593
    • +4.22%
    • 이오스
    • 756
    • +2.58%
    • 트론
    • 196
    • +1.03%
    • 스텔라루멘
    • 145
    • +1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050
    • +3.41%
    • 체인링크
    • 18,320
    • +4.21%
    • 샌드박스
    • 441
    • +3.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