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간 항공기 시장 뜬다...정부 저고도 상공 개방

입력 2010-11-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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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헬기 구입 10년간 3300대 넘을 전망

중국의 민간 항공기 시장이 정부의 저고도 상공 개방 방침에 따라 급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4000m 이하의 저고도 상공을 민간 항공기에 점차적으로 개방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헬리콥터와 경비행기 업체의 관심이 중국으로 몰리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그 동안 군사 안보를 이유로 헬리콥터와 경비행기 등 민간 항공기의 비행을 엄격히 규제해왔다. 당국의 비행 허가를 받으려면 수주일이 넘게 걸려 사실상 금지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새 안에 따르면 1000m 이하의 영공에서는 사전 허가 없이 이착륙이 가능하고 1000~4000m 영공에서는 비행계획서를 제출하면 허가 없이 비행할 수 있다.

중국은 그 동안 민간 항공기 비행에 대한 규제로 중국 전체에서 민간 헬기 숫자가 150대도 미만이어서 수만 대나 되는 미국과 대조를 보인다.

중국의 전체 민간 항공기 대수는 지난 2008년 말 기준 900대 미만이지만 미국은 22만대에 달한다.

중국 시노링크 증권은 “정부의 규제완화로 향후 10년간 중국의 민간 헬기 구입수량이 3300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저고도 상공을 개방하기로 한 것은 지난 2008년 스촨 대지진의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FT는 전했다.

당시 1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산악지대에서 사망했다. 구조헬기나 에어 앰블런스 등이 충분히 확보됐다면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농업 용도나 관광산업, 부유층의 자가용 헬기나 비행기 수요 등 상공을 개방하면서 얻는 이익이 크다는 점도 상공 개방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민간 항공기 시장이 활성화되면 중국의 헬기와 경비행기 제조산업도 급속히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벨 헬리콥터사의 모회사인 텍스트론의 마틴 린 중국 법인 사장은 “저고도 상공 개방은 중국 민간항공 발전의 새 장을 열 것”이라며 “이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디자인과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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