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로 돌아온 데니안(인터뷰)

입력 2010-11-17 15:06 수정 2010-11-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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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도 음악도 바닥 다지는 때”

▲사진제공 IHQ 엔터테인먼트
“내가 왜 이러지? god 때도 그랬고 연기를 하던 도중 무대 위 스스로의 모습에 가끔 놀라기도 한다”

어린 시절 상당히 수줍음이 많고 조용한 성격이었다는 god멤버 출신 데니안은 종종 춤추고 연기하는 본인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god 이후의 행보를 또 ‘무대’로 잡았다. 이번엔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다. 배우 김연두와 환상호흡으로 ‘위대한 캣츠비’에서 ‘캣츠비’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데니안을 대학로 아트원시어터에서 만났다.

“무대 서기 전 떨려서 미칠 것 같다. 하지만 무대 위에 서면 달라진다” 뮤지컬이란 장르에 첫 발을 내딘 배우 데니안의 솔직한 고백이다. 그는 “사실 연기보다 노래부분이 가장 부담스러웠다. 보컬트레이닝을 받은 후 뮤지컬에 서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 도전해보지 않으면 계속 미뤄질 것 같았다”면서 “노래에서 부족한 부분을 연기로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클로저’ , ‘나생문’ , ‘벚꽃 동산’ 등 연극 무대를 비롯 드라마 등에서 연기 연차를 꾸준히 쌓아오고 있는 그의 계획은 일단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문 뮤지컬 배우처럼 화려한 노래실력은 아니지만 감정표현은 극에서 빛났다. 관객들은 ‘데니안이 연기한 캣츠비’가 아닌 극 중 ‘캣츠비’에 완벽히 빠져들었다.

“이번 ‘위대한 캣츠비’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극 시작부터 사건을 맞이하게 된다는 점이다. 첫 장면이 6년간 지낸 연인(페르수)이 떠나가는 장면이다. 처음부터 감정을 갖고 들어가기 때문에 시작 전 6년간의 열애하는 장면을 상상했다. 그래야 공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라고 말한다. 그는 감정선을 잡기 위해 무대에 오르기 전 상상까지 하는 등 연기에 집중하는 프로의 면모를 보였다.

▲사진제공 IHQ 엔터테인먼트
그는 두달 간 불꽃 튀는 사랑으로 다가온‘선’과 친구 ‘하운드’의 아이를 임신한 채 다시 돌아온 6년간 애인 ‘페르수’ 사이 갈등하는 역을 선보인다. “나라면 페르수를 택하지 못할 것 같다”라며 “위대한 캣츠비란 제목을 보고 ‘캣츠비가 왜 위대할까’ 연습하는 내내 생각했다. 이것을 풀지 않으면 연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나중에 마지막 대사가 ‘우리 셋다 변한 건 없어. 너 .나. 뱃속의 우리 아기’다. 극은 캣츠비가 페르수를 담요로 감싸면서 끝난다. 페르수, 배신한 하운드까지 안고 가겠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캣츠비가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라고 말했다. 그에게 연기자로서의 묵직함이 자리잡히고 있었다.

“최대한 원작의 캣츠비와 가깝게 접근을 하고 싶어서 원작 강도하 작가의 웹툰을 정말 많이 봤다”고 말하는 그는 “연극이나 뮤지컬의 장점은 감정연기가 끊기지 않고 몰입할 수 있기 때문에 감정을 잡는 데 편한 것 같다”라며 무대 연기의 매력을 설명한다.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아서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함과 동시에 음악에 대한 열정도 드러냈다. “사실은 현재 3명 정도 작곡팀을 만들었다. 틈틈이 곡을 만들어 내놓고 싶다”고 말한다.

삼십대에 접어든 데니안에게 지금은 어떤 시기인가 물었다. “지금은 바닥을 탄탄히 다지는 단계 . 연기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다”면서 “삼십대에 기초를 다지고 어느 날 멋진 집을 짓고 싶다”며 긴 호흡으로 앞을 내다보고 있었다.

한편 복잡하게 꼬인 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풀어낸 ‘위대한 캐츠비’는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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