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패밀리] 산업왕국 발렌베리家…영광의 그늘

입력 2010-11-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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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보쉬 스캔들 ·후계자의 자살...에릭슨의 위기까지

▲발렌베리가 대표 기업이자 세계적 기업 에릭슨. (블룸버그통신)
발렌베리 산업제국의 건설 과정에 영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막강한 규모와 파워를 보유한 만큼 여론의 비난과 그늘도 꼬리처럼 따라 붙었다.

발렌베리 가문의 가장 대표적인 위기는 보쉬 스캔들.

발렌베리 가문이 2차대전 중 독일의 히틀러와 협력해 독일의 자동차부품업체 보쉬의 미국 내 자산 동결을 편법으로 막아준 사실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 드러난 사건이다.

1971년 발렌베리 가문의 투톱 체제 중 한 명인 야콥과 마쿠스 중 마쿠스의 아들이자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의 사장인 마르크 발렌베리가 갑작스럽게 자살한 것도 위기로 다가왔다.

마르크는 가문의 4대 후계자로서 화려한 국제적 경력을 가졌음에도 아버지의 엄격한 태도와 그늘에 압박당하고 있었다.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와 함께 세계 3대 트럭업체인 스카니아.(블룸버그통신)
마르크는 발렌베리가문 모태였던 스톨홀름엔스킬다은행을 경쟁 은행 스칸디나비스카은행과 합병하려했던 아버지 마쿠스와 거듭 충돌했다. 아버지는 국제적인 경쟁에 맞춘 메가뱅크를 꿈꿨지만 아들 마르크는 가문의 은행을 지키려했다. 합병안은 가결됐고 마르크는 주검이 됐다.

두 은행이 합병된 SEB는 현재 스웨덴 2위 은행이다.

유럽의 대표적인 통신업체 에릭슨도 한 때 발렌베리가에 부담을 안겼다.

2000년 닷컴버블의 붕괴로 에릭슨도 위기를 벗아나지 못했다. 붕괴 전 230크로네(약 38000원)까지 치솟으며 고공행진하던 에릭슨의 주가는 붕괴 후 3크로네로 추락해 곤두박질쳤고 3년 연속 적자를 내며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발렌베리 그룹은 지주회사 인베스터를 통해 지분을 확대, 10만명이 넘는 직원을 감축하는 등 과감한 투자와 결단력으로 에릭슨을 구해냈다.

소니 에릭슨도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 에릭슨의 일부를 소니와 합작, 휴대전화 사업부문으로 분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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