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집값 양극화...분당 '뜨고' 일산'지고'

입력 2010-11-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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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폭탄에 일산 휘청...역세권초소형 인기에 지방 실수요자도 저렴해진 분당 '관심'

신도시 집값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 주목된다. 대표적인 지역이 1기 신도시의 대표주자인 ‘분당’과 ‘일산’이다.

분당의 경우 지난달부터 역세권 초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자가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실수요자들까지 합세해 시장이 달아오를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반면 일산은 식사와 덕이지구 등 잇따른 입주물량 폭탄을 맞고 휘청이고 있다. 특히 서울시내에도 녹지율이 충분하고 학군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신도시 일산의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일산지역 아파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누적변동률이 -0.18%를 나타냈다.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 이는 일부 신도시에서 중대형 아파트까지 가격이 회복되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경기도 고양시 주엽동 문촌신우 156㎡의 경우 지난 5일 기준 시세는 5억6000만원. 이는 일주일 전(10월29일) 5억7000만원에서 1000만원 정도 시세가 내려간 것이다. 인근의 마두동 강촌코오롱 125㎡도 같은기간 5억5000만원에서 5억4000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장항동 호수현대 108㎡도 매매가가 750만원 하락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식사와 덕이지구의 대규모 입주물량이 일산 아파트 가격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새 아파트에 입주를 해야하는 입주민들이 기존 아파트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일산과 같은 대표 1기 신도시인 분당은 시장이 이미 바닥을 다지고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같은기간 누적변동률이 0.01%를 기록하며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장기간의 시장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역세권 초소형아파트를 위주로 투자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분당은 최근 중대형 아파트도 가격 회복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서울로 갓 올라온 실수요자들까지 저렴해진 분당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현지부동산의 전언이다. 거래도 늘고, 가격도 오름세다. 분당 야탑동 장미코오롱 107㎡이 5억1500만원으로, 금곡동 청솔공무원 79㎡이 3억4000만원으로 각각 500만원 올랐다.

이와 관련 이다혜 부동산114 연구원은 “서울시내에도 신도시급으로 녹지율이나 교육 등 제반 인프라가 갖춰진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도 신도시 집값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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