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럽 재정위기 해결사로 등장

입력 2010-11-08 11:42 수정 2010-11-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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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지원 의사 시사...양국 교역액 5년래 2배 이상 늘릴 것

중국이 포르투갈을 돕기로 약속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의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포르투갈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은 포르투갈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돕기 위해 구체적인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왼쪽)이 지난 7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 중 악수를 나누고 있다.(리스본/AP연합 )

푸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중국은 유럽 채권에 투자해왔고 포르투갈을 도울 준비가 됐다”면서 “우리는 친구가 어려움에 처한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포르투갈은 최근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대출 비용이 급등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일 포르투갈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EU 최고 수준인 6.8%에 근접했다.

중국의 발표에 포르투갈 측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호세 비에이라 다 실바 포르투갈 경제장관은 “중국이 포르투갈 국채 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는 포르투갈 국채 투자자의 대부분이 유럽에 편중돼 있는 현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실리오 호르타 포르투갈 투자무역국 국장도 “중국의 포르투갈 국채 매입 의향은 다른 잠재적 투자자에 긍정적 신호를 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중국의 유럽 국채 매입은 지나치게 달러화 자산에 편중된 중국의 국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EU와 유대관계 강화를 통해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을 덜 수 있는 정치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포르투갈 고위관리는 “중국 기관투자가를 포함해 아시아 투자자들이 포르투갈 국채 매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월 5%에서 3월에 19.5%로 커졌다”고 알렸다.

중국은 스페인 국채를 매입하고 그리스의 신규 국채 매입 의사를 밝히는 등 남유럽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은 “포르투갈과의 교역액을 5년래 2배 이상 늘리고 중국의 지나친 무역 흑자도 조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후진타오 주석의 포르투갈 방문 중 맺어진 상업계약 가운데는 포르투갈 최대 상장은행인 밀레니엄 BCP가 중국 최대 은행 공상은행과 맺은 상호협력 증진 계약도 포함됐다.

BCP는 “공상은행과 공동으로 중국, 포르투갈과 앙골라, 모잠비크 등에서 비즈니스를 강화하는데 이번 계약의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텔레콤도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중 하나인 화웨이와 공동으로 광섬유와 기타 통신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포르투갈 국영 전력업체 에너지아 드 포르투갈(EDP)의 안토니오 멕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전력국제발전공사가 EDP 지분 2% 이상을 인수하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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