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부양 위해 6000억달러 푼다(종합)

입력 2010-11-04 04:03 수정 2010-11-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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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추가부양책 발표...내년 6월까지 매월 750억달러 국채 매입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회복세 지속을 위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실시한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경기회복 속도를 더 증진시키기 위해 현재 정책인 모기지증권(MBS) 상환금 재투자를 유지하고 추가로 장기 국채 매입에 총 6000억달러(약 664조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준은 “내년 2분기까지 매월 750억달러의 국채를 매입할 것”이며 “정기적으로 국채 매입 결과를 재검토하고 물가 안정과 고용시장 회복에 가장 좋은 영향을 미치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연준의 발표는 시장 전망인 5000~7500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장기 국채 매입에 6000억달러를 투입하고 기존 모기지채권 만기도래분을 채권 매입에 재투자하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내년 2분기까지 이뤄질 2차 양적완화 조치의 규모는 8500~9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아울러 연준은 “연방기금 금리를 현 수준인 0~0.25%로 유지할 것”이라며 “낮은 비율의 자원활용과 인플레이션 추세 억제 및 안정적 인플레이션 기대 등 경제상황이 ‘상당 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연방기금 금리를 제로수준으로 인하한 이후 지금까지 금리를 0~0.25% 수준으로 묶어 두고 있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가계지출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과 완만한 소득 증가, 낮은 주택 가치와 경직된 신용등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은 “기업지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속도는 올해 초보다 둔화됐고 비거주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계속 약세를 보이고 고용주들은 고용을 계속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FOMC 성명서는 또 “부동산 시장은 계속 침체 상태에 있고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은 안정적이나 최근 몇분기 동안 인플레이션 판단 기준이 되는 근원인플레이션은 낮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계속 경제전망과 금융발전을 주시하고 경기회복을 받치고 인플레이션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도구를 채택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켄자스 연방준비은행의 토마스 호니그 총재는 연준의 추가 국채 매입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호니그 총재는 “추가 국채 매입 리스크가 혜택보다 많다”면서 “연준 부양책은 향후 금융 불균형과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추세로 이어져 경제를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은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0)’인 상황에서 시중에 유동성을 대량으로 공급해 실질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실질금리의 인하를 통한 대출과 소비의 활성화로 경기회복 속도를 다시 높이고자 하는 것.

그러나 연준의 조치에 대한 회의적 전망도 많다.

과거 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장기 경기침체를 겪은 것은 물론 연준의 1차 양적완화 조치가 결국 실패로 돌아간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경기회복세 둔화 조짐을 보인 올해 초 양적완화를 단행했어야 한다면서 시기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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