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사들 ‘고공비행’

입력 2010-10-27 11:16 수정 2010-10-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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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항지역 확대... ‘안전성’ 해결로 고객 수요 증가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들이 고공 비행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LCC 시장이 형성된 지 5년만에 취항지역을 점차 확대해 일부 노선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와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국제선 수송실적에서도 저비용항공사들이 분담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업계의 맏형 격인 제주항공은 이날 ‘인천~홍콩’(주3회)노선에 취항한다. 또 다음달 24일부터는 ‘인천-마닐라’(주5회), 25일부터는 ‘부산-세부’(주2회) 노선을 각각 운항할 예정이다.

진에어도 26일 ‘인천~클라크’(주5회) 노선에 취항했고 다음달 29일부터는 ‘인천~마카오’ 노선에 주 5회 운항할 계획이다.

에어부산도 12월에 ‘부산~세부’ 노선에 취항하는 등 저비용 항공사들의 국제선 취항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내선 시장에서 저비용항공사들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저비용항공사들의 국내선 수송분담률은 34%에 이르러 5년전(0.1%)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이처럼 저비용 항공사들이 취항 5년 만에 약진한 데에는 항공요금 거품 제거와 안전성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좌석과 기내식, 마일리지 제도 폐지 등 고정 비용을 절감해 대형 항공사의 70% 수준인 항공요금이 저가항공사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또 취항 초기 오래된 기종의 항공기 운항으로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지속적인 신형 항공기 도입을 통해 안전성 문제도 불식시킨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저비용항공사를 통한 국내선 이용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이같은 고객만족도가 동남아 지역처럼 중거리 노선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업계는 항공기 도입 및 기내 시설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6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에어부산은 이르면 올 연말 에어버스 321 기종 1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에어부산은 특히 저비용가항공사 최초로 개인용 오디오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항공도 4분기에 보잉사의 737-800기종 2대를 추가 도입해 연내에 보유 항공기를 7대로 늘리고 매년 1~2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 저비용항공시장의 급성장으로 외국 저비용항공사들의 국내 취항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태국 비즈니스에어항공이 지난 3월 ‘인천~방콕’ 노선 운항을 시작했으며 아시아 지역 최대 저가항공사인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가 11월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 운항을 앞두고 있는 등 저비용항공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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