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양주 식별? 해외 브랜드는 안돼!

입력 2010-10-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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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부터 국세청의 IT기술을 활용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서 휴대폰으로 양주의 진품 식별이 가능하게 됐지만 국내브랜드 5개 주류에 한해서만 적용돼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오는 11월 1일부터 서울에서 유통되는 국내 위스키 브랜드인 △디아지오코리아 윈저 △페르노리카코리아 임페리얼 △롯데칠성음료 스카치블루 △하이스코트 킹덤 △수석밀레니엄 골든블루 등에 RFID(무선주파수 인식기술) 부착을 의무화하고 2012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 RFID 안테나 및 RFID 리더기가 추가된 유심칩을 탑재한 휴대폰을 RFID가 부착된 양주 뚜껑에 접촉해 고유번호가 인식되면 국세청의 주류유통정보시스템에 접속돼 주류의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브랜드 위스키의 시장 점유율은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완제품으로 수입되는 제품은 윈저와 킹덤이며 임페리얼, 스카치 블루, 골든 블루는 병입(원액만 들여와 병에 넣는 것)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관세청의 통계에 의하면 2007~2009년 위스키 수입은 각각 23176톤, 23321톤, 21243톤이며 수입액은 2억7029만4000달러, 2억5918만2000달러, 1억4812만 달러로 조사됐다.

3년간 통계치를 참고해 통상적인 위스키의 용량 700ml(미리리터)이 1병이고 약 20000톤을 수입한다고 봤을 때 약 2850만병의 글로벌 브랜드 위스키가 진품유무를 알 수없이 계속 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의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의 문제는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지난 7일 국세청 국감에서 유일호 한나라당 의원이 “주류정보시스템을 통한 유통대상에서 해외브랜드는 관리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서 불법유통과 가짜양주를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다” 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산 위스키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가 RFID 부착을 시행됨에 따라서 해외 브랜드도 시행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산 위스키 브랜드도 다 시행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브랜드까지 RFID 부착을 추진하는 것은 불만의 소지가 있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국산 위스키 브랜드 중 시장점유율이 1% 미만으로 미미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회사의 경우는 RFID 부착 여부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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