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美 TIPS금리 사상 첫 마이너스

입력 2010-10-2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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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국채 매입, 인플레 유발 기대감

미국 재무부가 25일(현지시간) 실시한 5년만기 인플레 연동 국채(TIPS)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인플레 유발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낙찰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날 실시된 100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TIPS 입찰에서 최고 낙찰금리는 마이너스 0.550%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7개 프라이머리 딜러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84배를 기록해 지난 4월의 3.15배를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9%를 보였다. 4월에는 23.1%였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를 나타냈다. 지난 4월에는 13%였다.

도이체방크의 알렉스 리 금리 투자전략가는 “금융완화를 통해 연준이 어느 정도의 인플레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통상 금리가 너무 낮기 때문에 TIPS와의 높은 수익률 격차를 노리려면 5년만기 TIPS에서 마이너스의 낙찰금리가 필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TIPS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변동에 따라 원금이 조정된다. TIPS 금리는 통상 국채보다 낮고 통상의 국채와 TIPS의 수익률 격차는 브레이크 이븐 레이트로 불린다.

미 국채국의 맥카일라 바덴 대변인은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은 TIPS뿐”이라며 “통상 국채는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CRT 캐피털 그룹의 이안 린젠 국채 스트래티지스트는 “마이너스 낙찰금리는 금리의 전체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추가 인플레 유발이나 물가상승에 대해 연준에 대한 기대감도 포함돼 있다. 결과적으로 인플레 유발이나 물가상승은 경기에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3시 42분 현재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3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한때는 7bp 내려 3.86%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55%로 장중 2.49%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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