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외환보유고 다변화로 전환할까?

입력 2010-10-25 11:06 수정 2010-10-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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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거품 논란 많아 달러위주 자산 변화 쉽지 않을 듯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외환보유고 다변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리나라 달러 보유 비중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금값 거품 논란이 일고 있고, 중국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를 감안하면 쉽게 자산 비중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지난 18일 김중수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한국이 달러를 안 좋아한다’고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 그렇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원칙적으로 다변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국감에서 기재위 의원들이 사상최대 규모의 외환보유액중 지나치게 높은 달러 보유비중(63%)과 그에 비해 현격하게 낮은 금 비중(0.03%)을 문제삼은 데 대한 답이다. 달러자산을 줄이고 금 보유를 늘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한은이 지난 3월 발표한‘2009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외화자산중 달러 비중은 2007년말 64.6%에서 2008년말 64.5%, 지난해말 63.1%로 낮아졌다. 상대적으로 유로화와 엔화,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 표시자산의 비중은 2007년말 35.4%에서 2008년말 35.5%, 지난해말 36.9%로 높아지는 추세다. 외화자산은 보유액에서 특별인출권(SDR)과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금을 제외한 부분이다.

반면 금은 지난 1998년 금모으기 운동에서 3t 가량을 매입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매입이 없어 외환보유액내 비중이 0.03%에 불과하다. 1998년 이후 12년간 금 가격은 3.3배나 올랐다. 이에 따라 금 보유량을 늘리고 달러 자산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한은이 자산비중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

국정감사 당일인 18일 한은이 발표한‘최근 금값 추이에 대한 평가’보고서는 금에 대한 한은의 인식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어 이미 금값에 상당한 정도의 거품이 있다고 평가하고 미국 경제정책 방향이 돌아설 경우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은 가격 변동이 심하고 무수익 자산인데다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유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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