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권력투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0-10-20 14:29 수정 2010-10-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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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상무위원 자리 놓고 다툼 치열할 듯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제 17기 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에서 군사위 부주석에 취임하면서 차기 주석 자리를 굳혔지만 중국의 권력투쟁은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후진타오 주석이 오는 2012년 물러나면서 중국 지도부가 전면 교체되기 때문이다.

▲중국 계파별 권력구도.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를 제외한 17기 상무위원 7명은 오는 2012년 일제히 물러날 예정이다.

중국 공산당은 오는 2012년 열릴 18기 1중전회에서 현재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7명이 교체되는 대대적 물갈이를 하게 된다.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상무 부총리를 제외한 7명이 2년 후에는 중앙정치국 위원에게 규정된 만 68세의 연령 상한선에 걸린다.

새롭게 출발하는 5세대 지도부를 놓고 각 계파간의 물밑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권력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과 장쩌민 전 주석의 상하이방, 공산당 원로 자제들로 구성된 태자당의 3세력으로 나누어져 있다.

후진타오 주석이 공청단을 이끌고 있고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상하이방 계열로 분류된다. 시진핑 부주석은 아버지가 시중쉰 전 부총리로 태자당의 대표적 인물이다.

시진핑 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의 후임으로 유력한 리커창 부총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상무위원 자리는 유동적이기 때문에 각 계파간의 권력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차기 상무위원으로는 왕치산 부총리와 리위안차오 중앙 조직부장, 왕양 광둥성 당서기, 보시라이 충칭시 당서기과 후춘화 네이멍구 당서기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류옌둥 국무위원과 장가오리 톈지시 당서기, 장더장 부총리와 위정성 상하이시 당서기도 상무위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리위안차오와 왕양, 류옌둥, 후춘화는 리커창과 같은 공청단 계열이고 보시라이와 왕치산, 위정성은 시 부주석과 같은 태자당 계열이다. 상하이방의 대표주자는 장더장 부총리다.

현 4세대 지도부 가운데 공청단 계열은 후진타오 주석과 리커창 부총리 둘 밖에 없지만 5세대 유력후보에는 상당히 포진돼 있어 차기지도부 구성을 놓고 공청단과 상하이방, 태자방의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3대 계파의 성격을 비교해보면 공청단이 친 서민적이고 사회주의 체제 유지에 바탕을 둔 보수적인 성격을 띤다면 상하이방과 태자당은 동부연안지역의 엘리트 중심이며 보다 개방적이다.

시진핑 부주석은 당초 차기 주석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지만 후진타오 전 주석을 견제하기 위해 상하이방과 태자당이 손을 잡고 시 부주석을 강력히 밀어 차기 지도자로 부상할 수 있었다.

이들 3계파가 권력 내부에서 나름 균형과 견제의 역할을 해온 것이다. 장쩌민 주석(상하이방)으로부터 후진타오(공청단), 시진핑(태자당)까지 중국 최고 지도자 자리가 계파를 옮겨가는 것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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