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상, 세계경제 여파는

입력 2010-10-20 09:18 수정 2010-10-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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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환율전쟁 완화 효과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1년물 대출금리를 5.31%에서 5.56%로, 예금금리는 2.25%에서 2.50%로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기준금리 변동 추이(월스트리트저널)

이같은 전격적인 금리 인상은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원인 중국이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긴축정책을 실시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고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유럽이 재정위기로 허덕이고 미국이 경기회복세 둔화에서 벗어나지 못해 추가 경기부양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선진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셈이다.

이날 긴축 조치로 '자원블랙홀’인 중국의 원자재 수요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원유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고 뉴욕과 유럽 등 세계 주요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32% 급락한 79.49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금값도 2.63% 하락한 온스당 1336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7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니콜라스 라르디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가 세계 경제에 파급효과를 미치는 것은 당연하지만 중국이 여전히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르디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중국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며칠 전에 단행된 것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3분기 GDP 수치가 최근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양호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GDP 성장률은 전문가 예상치인 9.5%를 웃돌 것이 분명하고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조만간 완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유동성 공급을 줄여 통화 가치를 끌어 올리게 된다. 이는 단기적인 위안화 절상 효과로 이어져 최근 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환율전쟁을 완화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벤 심펜도르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전통적으로 위안화 절상과 기준금리 인상을 동시에 취하는 것을 피해왔다”면서 “중국은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이기 전에 금리인상에 따른 여파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격적인 금리인상이 시진핑 부주석의 차기 국가주석 내정 이후 이루졌다는 사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평가다.

중국은 전일 폐막한 제17기 중국 공산당 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12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의 방향을 확정하면서 안정적이고 지속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도이체방크의 준마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정은 중국 최고지도자들이 더 낮은 성장을 용인할 수 있다는 정책적 합의에 도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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