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휘 우리은행장이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용퇴론’과 관련해 자신의 뜻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행장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 참석 후 “워싱턴 발언에 대해 하나금융 쪽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은 제 본뜻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중에 있는 얘기를 단순히 언급한 데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태가 더욱 확산될 것을 우려한 이 행장은 추가적인 언급은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행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 중심의 민영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김승유 회장과 관련해 신상변동 이야기가 들리더라”며 “김 회장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합병을 성사시키고 대승적 차원에서 용퇴하는 것을 하나의 카드로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행장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민영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의도된 발언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하나금융은 11일 김종열 사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 은행장의 발언은 한국 금융산업의 앞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무분별한 언행”이라며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