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매력인 보금자리주택

입력 2010-10-08 10:32 수정 2010-10-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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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집값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 낮아져

'4대1'. 지난해 10월 사전예약을 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청약경쟁률이다. 주변시세의 50%에 못미치는 로또아파트가 등장하자 실수요자를 포함 무주택서민들이 너도나도 몰려든 것.

하지만 1년만에 상황은 급변했다. 집값 하락으로 보금자리주택 분양가와 주변 아파트 시세간 격차가 확 줄거나 오히려 더 비싼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혔던 가격경쟁력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8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공급된 보금자리 시범지구 고양원흥지구 평당 분양가는 825만원(평균)으로 제시됐다. 당시 주변 아파트 평당 시세가 936만원. 이는 주변시세의 88% 수준으로 시세보다 저렴했다. 하지만 1년새 상황이 반전됐다. 보금자리 주택 대거공급 등 여파로 주택시장이 고꾸라지면서 집값이 급락, 현재는 같은 지역 평당 시세가 901만원으로 폭삭 주저 앉았다.

이는 보금자리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92% 정도로 시세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다. 특히 지난 5월 사전예약 한 보금자리 2차지구의 경우 공급 당시부터 정부가 제시한 분양가가 주변 시세를 추월하는 사례마저 나타났다. 실제로 평당 분양가가 785만원으로 책정된 시흥은계 지구의 경우 사전예약 당시 주변아파트 시세가 평당 735만원이었다.

이후 5개월간 주변 아파트 시세는 더 내렸다. 시흥은계지구 주변 아파트 시세는 10월 기준 평당 723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보금자리주택 분양가 비율이 109%를 기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11월 공급될 예정인 3차 보금자리 주택. ▲광명시흥 ▲인천구월 ▲하남감일 ▲서울항동이 실수요자들을 기다리고 있지만 낮아진 가격경쟁력 탓에 미달지구가 속출하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2차 지구 사전예약 때보다 상황이 더 암울하다. 그나마 인기 지역인 강남권역의 배정물량이 전무한 탓이다. 보금자리 인기가 사그러들자 정부는 3차 지구부터 사전예약 물량을 80%에서 50%로 줄이기로 하는 등 물량 조절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이 여전히 전세시장에 몰리고 있어 실효성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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