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가 우리나라의 EU 수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KOTRA가 EU지역 KBC(코리아 비즈니스 센터)를 통해 지난 8월 말에서 9월 초에 걸쳐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EU 17개국 342개 바이어와 134개 현지 진출 우리기업이 참여했다.
한-EU FTA가 발효되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하거나 한국으로 수입선을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이어가 전체 응답자의 58%인 198개사에 달해 한-EU FTA가 EU시장 수출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확대나 수입선 전환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이어는 19%인 65명에 그쳤으며, 모르겠다고 답한 바이어는 23%인 79명이었다.
한국제품 수입확대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관세철폐로 인한 가격인하'로 조사대상 바이어의 69%인 137개사가 답했다. 그 밖의 이유로는 한국제품의 인지도 상승(14%), 비관세장벽 철폐(12%)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제품 수입확대 예상 폭에 대해서는 5% 미만의 증가를 예상한 바이어가 40%로 가장 많았고, 5∼10% 증가(30%), 10∼20% 증가(20%), 20% 이상 증가(10%)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중국과 거래하는 바이어의 32%를 비롯, 일본 및 EU와 거래 중인 바이어들도 각각 32%와 30%가 한국으로의 거래선 전환 의사가 있다고 밝힘에 따라 한-EU FTA가 EU시장에서 우리기업의 상대적 입지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