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지수'로 본 이머징마켓 통화가치 30% 저평가

입력 2010-10-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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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가격 극과극...中선 1.95달러ㆍ노르웨이선 7.20달러

각국의 맥도날드 햄버거 '빅맥'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머징마켓의 통화가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조사한 각국의 빅맥 가격을 비교한 '빅맥 지수(Big Mac Index)'를 조사한 결과,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이집트 남아프리카 등 신층시장 통화들이 달러화에 대해 최소 30센트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빅맥' 가격은 지역별로 극과 극의 차이를 보였다. 중국에선 단 1.95달러에 맛볼 수 있는 빅맥이 노르웨이에선 무려 7.20달러(약 8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

환율이 각 통화의 구매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구매력평가설(PPP)'에 따르면 빅맥이 미국에서 4달러, 영국에서 3파운드(약 5300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을 경우 4달러짜리 제품은 모두 3파운드와 맞먹어야 한다.

빅맥 지수는 각국에 진출한 맥도날드 햄버거의 대표 메뉴인 빅맥 가격을 비교해 각국 통화의 구매력과 환율 수준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만든 지수로 이코노미스트가 분기마다 한 차례씩 발표하고 있다.

제롬 부스 애쉬모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리서치부문 대표는 "PPP를 기반으로 이머징마켓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머징마켓 통화 가치는 달러화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필립 폴 HSBC 에셋 매니지먼트 투자전략부문 글로벌 대표는 "PPP가 장기적으로 통화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수단"이라면서 "각국의 통화 평가절상을 위해서는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품과 서비스는 항상 개발도상국에서 달러로 환산할 경우 가치가 낮은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등 이머징마켓 국가들은 자국 통화의 가치 상승을 위해 주기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시장 개입이 순조롭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외환보유고 증가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조4500억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지난 2008년 1월에서 2010년 6월 글로벌 외환보유고 증가분의 절발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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