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내정자 청문회, 여야 막판 검증착수

입력 2010-09-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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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후보자인 김황식 감사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막판 검증작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오는 29∼30일 예정된 김황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막판 청문회 전략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의 도덕성에 문제가 없다는 확신 아래 야당의 흠집내기를 정공법으로 막아낸다는 전략이며, 민주당은 비판과 견제라는 원칙 아래 `현미경 검증'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제기된 김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으로 구분,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병역기피, 증여세 탈루 의혹 등 김 후보자의 사생활 부분은 청문 과정에서 후보자 본인으로 하여금 충분히 해명토록 하고, 김 후보자의 누나가 총장으로 있는 동신대에 대한 특혜 지원,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 지연 의혹 등 공적 부분은 적극적으로 방어한다는 것이다.

안형환 대변인은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가 공적인 영역에서 법과 원칙에 벗어나 누구를 돕고자 압력.청탁을 하거나 업무지연이 없었다는 점을 당 차원에서 확인했다"며 "터무니없는 자료를 근거로 한 주장을 적극 차단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동신대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 지원을 결정한 전 정권의 교육부 책임자와 2004년 당시 한국통신사업연합회 회장이었던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이 청문회에서 해명해야 한다는 역공을 펴고 있다.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결과 발표 지연에 대해서도 일반 행정감사와 달리 고도의 전문적 지식이 요구되는 감사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정치적 의도에 따른 감사 지연'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주당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병역기피, 위장전입, 허위 재산신고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총리실에 요구하는 등 주말에도 `서면 검증' 활동에 주력했다.

김 후보자가 최초의 전남 출신 총리인 만큼 야당의 화력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정치권 안팎의 관측을 의식한 듯 김 후보자의 도덕성에 초점을 맞춘 날카로운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과거 대법관과 감사원장 인사청문회에서 검증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백지상태에서 도덕성, 자질, 역량 등을 낱낱이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특위 간사인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총리는 대법관, 감사원장보다 높은 기준의 도덕성과 정책능력, 자질이 요구되는 자리"라며 "따라서 단호한 자세로 청문회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민주당 특위위원들은 역할분담, 선택과 집중을 통해 팀워크를 발휘하고, 자유선진당, 창조한국당 특위위원과의 암묵적 공조를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한 공세의 끈을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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