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서비스 산업 美 제쳤다

입력 2010-09-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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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억달러로 美 추월...은행권 자본확충 활발

중국의 금융서비스 산업이 급속히 성장해 미국을 처음으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올해 금융서비스 부문 거래액이 362억달러(약 42조원)로 262억달러에 그친 미국을 제쳤다고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거래액 증가가 은행권의 재금융(refinancing)붐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랙스톤 글로벌 어드바이저리의 존 스튜친스키 대표는 “중국 정부가 은행 시스템에 자기자본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강력하게 지시하면서 금융서비스 회사에서 점점 더 많은 자본할당 및 재할당이 일어난 것이 금융부문 거래액 증가의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자금을 투입했고 은행권의 지난해 신규 대출규모도 전년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났다.

이에 은행권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가 은행들에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등 적정자본 수준을 유지할 것을 지시하자 은행권이 자본확충을 위해 인수합병(M&A) 및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의 활동을 활발히 벌인 것이 금융거래가 활성화 된 가장 큰 원인이라고 FT는 전했다.

올해 중국 최대 금융부문 M&A는 지난 3월 차이나모바일이 상하이푸동개발은행 지분 20%를 58억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거래가 현금이 풍부한 국영기업인 차이나모바일이 자신의 이익 일부를 투입함으로써 상하이개발은행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 지시로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농업은행의 221억달러 규모 IPO도 전체 금융부문 거래액 증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중국 금융서비스 시장이 팽창한 반면 미국은 지난 1995년 이후 증가세가 사상 최저를 기록할 만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제 로펌 설리반앤크롬웰의 프랭크 아킬라 M&A 전문 변호사는 “미국의 금융부문 M&A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위축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확고한 회복세를 보이기 전까지 미 금융시장의 활성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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