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회장 자문료 사용 증인 검찰서 진술 할 것"

입력 2010-09-16 14:29 수정 2010-09-2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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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14일 이사회서 업무용도로 자문료 사용 '인정'... 일본 주주들 어느 정도 납득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자문료 15억원을 일부 사용했다는 사실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시 라응찬 회장이 활용한 자금을 창구에서 거래했던 인물들이 검찰에서 진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응찬 회장이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이희건 명예회장에게 제공했던 자문료 일부를 사용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활용 목적에 따라 검찰조사 결과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 14일 신한금융 이사회에 참석한 한 일본 사외이사는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라응찬 회장이 이사회에서 15억원 자문료중 일부를 사용했다고 인정했다"며 "따라서 라응찬 회장이 활용한 자금을 은행 창구에서 거래한 인물이 검찰에 나가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진술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이같이 말하기로 이사회 앞에서 약속한 만큼, 이번 사태의 진실이 빨리 밝혀지길 바란다"며 "라응찬 회장이 곤란해지겠지만 진실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인물이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다.

신상훈 사장과 이정원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은 14일 이사회에서 "라응찬 회장이 자문료 일부를 썼다고 인정했다"고 밝힌 것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라응찬 회장은 일부 사용을 인정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목적이 아닌 은행 업무에 필요한 용도로 활용했다며 개인적으로 썼다는 말에는 극히 부정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자문료를 활용한 용도가 어떻게 밝혀지느냐에 따라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에 대한 처분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이 사외이사는 "검찰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때 경영진들에 대한 잘잘못을 가릴 수 있을 것"이라며 "빨리 조사가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의 결과를 놓고 일본의 반응에 대해 "일본 주주들과 참석하지 못한 히라카와 요지 사외이사는 이번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납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주주들과 사외이사들은 9일 나고야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의 이야기를 듣고 "해임이 아닌 직무정지 상태로 가자"며 "우선 해임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면하자며 검찰 조사를 기다리자"는 의견으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외이사는 "일본에서도 조직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 이같은 결정을 납득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일부 주주들이 이백순 행장에 대한 고소는 취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백순 행장이 취한 행동은 주주가치를 떨어뜨렸다는데에 변함없다는 반응이다"며 "4명의 일본 사외이사들은 검찰 조사가 나오고 진실규명이 된 후에 판가름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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