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②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

입력 2010-09-13 13:13 수정 2010-09-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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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더블딥 악령 사라지나

(편집자주: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중동 지역의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기업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다 유럽의 재정위기 역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5회에 걸쳐 글로벌 경제를 진단한다)

<글 싣는 순서>

① 美 기업 신뢰 먹구름 걷힌다

②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

③ 中경제 연착륙 성공한다

④ 중동도 '맑음'...UAE 올 경제규모 317조원

⑤ 리먼 쇼크 후 2년...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처

▲국가부도 위기에 처했던 포르투갈을 비롯해 그리스·폴란드 등이 국채발행에 성공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유럽의 각국들이 국채발행에 성공하면서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다.

포르투갈은 지난 8일(현지시간)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를 불식시켰다.

포르투갈은 10년 및 3년 만기 국채 발행을 통해 10억3900만유로(약 15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10년 만기 국채 발행 대비 수요를 반영하는 응찰률은 2.6배를 기록했고 지난 3월 발행물에 비해 1.6배까지 주문이 늘었다. 3년물 국채의 응찰률은 1.9배였다.

이날 폴란드 역시 국채 매입에 순조롭게 성공하며 위기에 몰렸던 유럽국가의 자존심을 다소 회복시켰다.

국채 매입 활기에는 유럽중앙은행(ECB)도 가세하고 있다. ECB는 최근 그리스·아일랜드·포르투갈 국채를 1억~3억유로 매입한 상태다.

ECB가 지난 5월 이후 그리스·아일랜드·포르투갈에 투입한 국채 매입 규모는 약 610억유로에 달한다.

여기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유로존 국채 매입에 전면적으로 나서면서 또 다른 유로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한 대변인은 “우리는 유로존의 가장 민감한 지역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며 “지난 2분기에 국채 매입에 전면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같은 국채 투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포르투갈·그리스 등의 국가 경제는 불확실한 전망으로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며 "여전히 디폴트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국채 매입에 대해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 같은 상황에 힘입어) 올해 말 우리는 재정적자의 40% 가량을 축소할 것”이라며 “우리는 최대한 회복세를 가질 것이며 (재정지원을 위한) 더 이상의 조치는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ING그룹의 파드레익 가베이 수석 전략가 역시 “이는 유로존에 긍정적인 소식이 될 것”이며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유로존 국채매입에 많은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긍정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유로존이 향후 글로벌 경기의 지뢰밭이 될 가능성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

HSBC의 스티븐 메이저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는 “많은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에도 불구히고 여전히 유로존 국채 매입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여기다 최근 앤드류 보섬워스 핌코 펀드 매니저는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여전히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그리스가 지급 불능 상태에 빠져있다”며 “그리스는 디폴트를 선언하거나 채무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비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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