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 아시아 선수 최다승 타이 기록

입력 2010-09-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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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 진출 17년만에 아시아 선수 최다 승리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라 볼넷 1개만 허용하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구원승을 챙겼다.

이로써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개인통산 123승째를 올려 일본인 노모 히데오(은퇴)가 보유한 아시아인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올해까지 17시즌 동안 467경기(선발 287경기)에 등판한 끝에 123승째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2년 동안은 승수를 올리지 못했지만 1996년 5승을 시작으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등 단숨에 정상급 선발 투수로 거듭났다.

2000년에는 18승을 올리고 평균자책점도 3.27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해를 보낸 박찬호는 2001년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로 5년간 6500만달러의 거액을 받으며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2002년 9승(8패)에 그치면서 주춤한 박찬호는 이듬해 허리 부상의 여파로 고작 7경기에 나와 1승(3패)을 거두는 데 그쳤고, 2004년에도 4승(7패)밖에 올리지 못해 '먹튀'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옮긴 2005년 마침내 통산 100승 달성하고 시즌 12승을 거두면서 부활하는 듯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2006년 샌디에이고에서 7승을 올린 것을 마지막으로 매년 팀을 옮겨 다닌 탓에 마음 놓고 성적을 올리기보다는 팀에서 자리를 잡으려 애써야 하는 날이 많았다.

뉴욕 메츠로 옮긴 2007년에는 한 경기에 등판에 패전 투수가 된 것이 성적 전부였고, 친정팀 다저스로 돌아간 2008년에는 4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다저스에서는 중간 계투로 보직이 바뀌면서 평균자책점 3.40의 좋은 성적을 냈지만 선발 투수 자리를 원했던 박찬호는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에서도 선발진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중간 계투로 주로 나서면서 3승을 올렸다.

계투진의 일원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감격을 누린 박찬호는 이번엔 첫 우승의 꿈을 좇아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인 뉴욕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뉴욕은 박찬호에게 '약속의 땅'이 아니었다. 박찬호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27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5.60에 그쳤다.

결국 구단에서 방출 대기 조치를 당한 박찬호는 가까스로 피츠버그와 계약하면서 올해 메이저리그에 잔류했다.

메이저리그 최하위 구단에 여전히 보직은 중간 계투로 시즌 초 꿈꾸던 모습은 아니었지만, 박찬호는 피츠버그에서 다시 힘을 냈다.

초반 불안하던 모습을 딛고 8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벌이는 등 다시 안정을 회복했고, 결국 시즌 3승째이자 통산 123승째를 올리며 아시아 선수 최다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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